"고객님 안녕하세요. △△△캐피탈입니다. 필요하신 자금 있으세요?" "안녕하세요. ○○○금융입니다. 문의하신 대출 승인나셨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휴대폰으로 걸려오는 전화다.
"당행 대출상품의 금리가 현저하게 내렸습니다. 신규자금 및 고금리대출, 대환 또는 소규모 대출을 통합하여 신용등급을 관리하고자 하시면 언제든 편한 시간에 문의 연락주세요. ◇◇◇금융 XXX 대리, 신분증 하나로 신용 및 대출에 상관없이 본인 확인 후 당일 50만~100만원 송금 상담접수중…." 휴대폰 문자도 쏟아진다.
대출 등을 상담하거나 권유하는 스팸 문자와 전화가 무작위로 걸려와 휴대폰 사용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원희(53) 씨는 "하루에 수십 통씩 걸려오는 전화(02-XXX-XXXX)와 문자 때문에 업무를 못 볼 정도다. 같은 회사에서 담당자만 바꿔가며 번갈아 전화를 걸어온다. 항의하면 오히려 화까지 낸다. 전화를 안 받자니 업무가 안 되고 전화를 받자니 대부분 사금융 대출을 권유하는 불필요한 전화"라며 대책을 호소했다.
김인주(56) 씨는 "02(02-XXXX-XXXX)로 시작하는 전화가 걸려오면 거부하고 있지만 한두 번도 아니고 하루 종일 걸려오고 있다"며 "도대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했느냐고 항의하면 그냥 무작위로 한 것이란 답변만 남기고 전화를 끊어 버린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사금융 전화를 거부하다 남편에게 오해를 받아 부부싸움까지 했다. 어떻게 전화번호가 누출됐는지 경위를 파악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주경찰서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이 광범위해서 단속하기가 힘들다. 심지어 경찰 휴대폰에도 무작위로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신고가 들어오면 수사를 하긴 하는데 대부분 입증하기가 어려워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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