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자인단오제 21일 개막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돼 전승보전되는 경산 자인단오제 본 행사가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7회를 맞는 경산 자인단오제는 신라시대부터 전승되고 있는 지역의 전통 문화예술행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계정숲에서 펼치는 한 장군 남매 이야기'라는 부제로 성대하게 열린다.
경산 자인단오제는 9일 제례행사(한 장군 제)에 올릴 동동주를 담그는 '신주빚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16일 '4개 한당 한씨 낭자 신위모시기 당제'와 17일 무사태평과 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제사를 올리는 '도당 당산제'가 자인면 서부리 신목에서 열렸다. 이어 18일에는 호장장군 행렬이 계정숲을 출발해 경산오거리를 도보로 통과하는 시가지 가두 퍼레이드를 벌였다.
이번 행사는 신라시대 때 왜구의 침략에 맞서 오누이와 함께 여장(女裝)을 하고 적을 유인해 물리쳤다는 문헌상의 인물이자 지역 주민들의 고을 수호신인 한 장군에게 행하는 유교적 제례다.
경산 단오제는 자인단오 굿, 호장장군 행렬, 여원무, 자인팔광대, 계정들소리, 씨름, 그네, 창포 머리 감기 등의 각종 민속 연희를 펼치는 방대한 규모의 고을 굿으로서 지역의 독특한 전통 민속 문화예술 행사로 전승되고 있다.
축제 첫날인 22일에는 뮤지컬 '구름빵'공연을 포함해 풍물놀이, 영남민요, 축제 한마당, 단오 시민노래자랑,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인 좌수영어방놀이 초청공연 등이 열린다.
23일에는 제석사에서 1395주기 원효성사 탄생 다례제를 봉행한다. 이어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1호인 계정들소리 공연, 전통 상여 행렬 시연을 펼치고, 호장장군 행렬 및 버들못 유제지 단오 굿 제사 종료 후에는 행렬단이 횃불을 들고 계정숲으로 돌아온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진충묘에서 한 장군제를 시작으로 풍물놀이, 창포 머리감기 시연, 여원무 공연, 자인 단오굿, 팔광대 놀이, 마당극(요석 아유다)이 열린다. 김병조의 사회로 주현미, 이혜리, 오정혜, 신유, 강진, 금잔디 등의 가수들이 출연하는 단오 음악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부대행사로 단오 떡메치기와 엿치기, 전통 민속놀이 체험, 전국 사진 촬영대회, 계정숲 예술전, 농특산물 직판장을 운영한다.
권기묵 경산시 새마을문화과장은 "지역의 전통문화유산인 경산 자인단오제를 더욱 계승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앞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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