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가 원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위원장 인선까지 안갯속이다. 시'도당 위원장을 한 번도 맡지 않은 3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장윤석(영주) 의원의 차례지만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과 맞물려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국회직과 당직을 겸할 수 없다는 관례상 만약 두 의원이 시'도당위원장을 맡으면 당 지도부가 상임위원장 자리를 주지 않을 것이고, 시'도당위원장을 다른 의원에게 물려줬다가 상임위원장도 못 맡으면 3선임에도 '할 일 없는' 정치인이 되기 때문이다.
1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경북지역 의원들이 오찬 모임을 갖고 차기 경북도당위원장 선출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3선의 장 의원이 맡다가 상임위원장이 되면 다른 의원에게 물려주면 된다"는 절충안까지 나왔지만 장 의원은 "상임위원장 도전에 전념하겠다"며 고사했다. 현재 장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직을 노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새누리당이 정무위'국토위'문광위원장 중 하나를 내놓으라는 민주통합당의 요구에 법사위원장을 여당 몫으로 달라고 맞붙고 있는데 법사위원장이 여당 몫이 되면 자신이 해보겠다는 심중도 있다.
이렇게 되면 도당위원장은 재선급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현재 경북에서는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김광림(안동), 김재원(군위의성청송), 이철우(김천), 이한성(문경예천), 정수성(경주) 의원이 있다. 이철우 의원은 당 원내부대표가 됐고, 이한성 의원은 법률지원단장에 내정돼 빠졌기 때문에 강'김'김'정 네 의원으로 압축된다. 이 중 강 의원은 도당위원장직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김광림 의원은 여의도연구소장 연임이 유력시됐지만 김세연 의원이 맡게 되면서 마땅한 당직이나 국회직이 없는 상황이다. 김재원 의원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 전 대표 캠프의 대변인 역할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캠프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궐선거로 당선된 정 의원은 지난 국회 말 새누리당에 입당해 도당위원장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새누리당에서는 22일까지 시'도당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해달라고 각 지역에 요청한 상태다. 원 구성 난항 때문에 인선이 힘들다는 지역 여론을 듣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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