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교육, 섬유업체 몰려 '열공'

입력 2012-06-18 10:38:05

원산지 증명 실무 전략 강의…수출 실무진·대학교수 신청

대구경북 섬유업계가 한
대구경북 섬유업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발맞춰 실전 수출 기술을 배우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이제 FTA 실무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달 14일 오후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강의실은 '학습 열기'로 뜨거웠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FTA 원산지 결정 실무(섬유분야) 강의에 40여 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몰려 강의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한 참석자는 "지금까지는 FTA에 대해 단순한 이론적인 설명만으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실무자들이 정말 필요한 부분을 콕콕 짚어 준다기에 왔다"며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워가서 회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대구본부세관이 FTA 원산지 증명의 실제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하도록 마련한 행사였다.

강의 내용은 ▷FTA 수출원산지 관리 및 검증 대비 방안 ▷FTA 원산지 결정 실무 ▷원산지 관리 시스템 FTA-PASS 활용 등으로 21일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3회에 걸쳐 강의한다.

섬유업계의 첫 실무 강의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섬유업체들이 앞다퉈 참가 신청을 했다. 섬개연 관계자는 "4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는데 60명이 강의를 참여하고 싶다고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강의 참가자 중에는 회사의 수출 실무진과 임원뿐아니라 대학 교수들도 있었다.

신풍섬유㈜의 박형언 상무는 "수출을 하는 업체로서 FTA에 관해서 전혀 모르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오늘 직원을 데리고 4명이 강의에 참석했다"며 "이번에 제대로 배워서 미국 수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섬유 업계가 FTA에 열을 올리는 것은 최근 유럽 발 재정위기와 이란 사태 등으로 유럽과 중동 지역 수출 감소세가 나타나면서 미국 시장 확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관세청 박경학 계장은 "섬유의 경우 미국과는 원산지 사후검증이 간접검증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정확히 전달하고 대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섬개연 이춘식 원장은 "FTA 관세행정 섬유업체 지원 사업의 상호 협력 도모를 위한 MOU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다"며 "이번 강의를 통해 지역 섬유 업체들이 FTA 체결국의 수출에 맞춰 상품생산에 대한 기획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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