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휘발유, 7월 공급…유가인하 효과 기대

입력 2012-06-16 08:56:37

알뜰주유소 L당 80원 저렴

제5석유제품 공급자로 선정된 삼성토탈이 다음 달부터 알뜰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한다.

지식경제부는 이르면 오는 7월 초 삼성토탈로부터 기존 정유사보다 낮은 가격에 휘발유를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석유제품 시장 경쟁 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 대책'에 대한 후속 조치다.

삼성토탈의 휘발유는 석유공사가 전량 사들인 뒤 전국의 알뜰주유소에 공급한다. 우선 1차분으로 3만5천 배럴을 공급하며 점차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알뜰주유소(203개) 6월 물량의 약 20% 수준이다. 정부는 이번 휘발유 공급으로 ℓ당 30~40원가량 기름 값 인하 효과를 기대했다. 예상대로라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일반주유소에 비해 최대 80원가량 저렴해진다. 15일 기준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대비 41.8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휘발유 공급과 함께 알뜰주유소를 늘릴 계획이다. 14일 현재 전국에는 알뜰주유소 554개(자영 141개, 도로공사 65개, 농협 348개)가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1천 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운전자금 보증 및 외상거래 자금 지원, 시설개선 자금을 집행하는 것은 물론 소득세, 법인세 및 재산세 일시 감면제 등의 법령 개정을 올 하반기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름값 안정화를 위해 혼합판매 활성화의 구체적인 실시방안에 대해 정유사 및 주유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4월에 전량구매계약 강요행위를 불공정거래의 예시로 포함시키는 한편 혼합판매 거래 기준을 변경, 정유사와 주유소 간 계약 변경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정부 측은 "이달 중 협의를 완료하고 표준계약서를 작성, 단계적으로 계약을 변경한 뒤 혼합판매를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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