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회가 경북대 총장직선제 폐지 여부를 묻는 교수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직선제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이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회 측에 따르면 13, 14일 실시된 이번 총투표에는 경북대 전체 교수회 회원 1천111명 가운데 906명이 참가해 81.5%의 투표율을 보였다. 기권 205표, 무효 14표를 제외한 유효 투표수는 892표였다. 이 중 교수회 입장인 '총장직선제 존치'개선'은 515표, 교과부 입장인 '직'간접선거 배제'는 377표로 총장직선제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이 57.7%로 나타났다.
교수회 측은 "이번 투표 결과는 구조조정과 예산 삭감이라는 교과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경북대 교수들이 총장직선제를 고수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투표 결과 총장직선제 폐지에 반대하는 교수들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적어 교수회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경북대 본부 측은 교수회의 이번 총투표 결과와 관련 없이 총장직선제의 개선(폐지) 여부에 대한 교수'교직원'학생 등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본부 측은 "교수회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이번 투표의 결과가 전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21일까지 총장직선제 개선에 대한 의견수렴을 한 후 학칙 개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대 총동창회는 15일 오후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모임을 갖고, "총장직선제 폐지를 둘러싼 학내 구성원들의 분열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면서도 "대학 발전을 위해서는 총장직선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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