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룰' 대구경북 의원 일부 "현행룰 흥행 안될까 우려"

입력 2012-06-15 10:22:53

매일신문이 전수조사한 결과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26명) 가운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뽑자는 의견은 전혀 없었다. 다만 현행 룰을 고쳐 많은 선수가 경선에 참여해 흥행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소수지만 개진됐다. 물론 다수는 현행 룰대로 가자는 것이었다.

▶현행 룰 고수=김희국(대구 중남)'권은희(북갑) 의원은 "6개월도 안 남은 시간과 비용이 문제", 류성걸 의원(동갑)은 "역선택 등 부작용이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김상훈 의원(서구)은 "정당의 대권주자를 뽑는데 소속 당원들의 의견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홍지만 의원(달서갑)은 "신뢰 정치의 구현을 위해선 룰대로 가는 것이 맞다", 김재원 의원(군위의성청송)은 "정당정치를 왜곡시킬 수도 있고, 민의를 거스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김태환 의원(구미을)은 "지역별 할당량이 없어 조직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룰에 대해 논의 필요=서상기 의원(북을)은 "당내 협의체를 만들어서 룰과 시기를 조율하면서 추진하는 투 트랙 방안도 있다"고 했다. 윤재옥 의원(달서을)은 "대권 주자 간 협의가 있다면 유연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주호영 의원(수성을)은 "오픈프라이머리는 법률적인 측면에서 여야가 같은 날 하고 법제화하면 괜찮다. 표의 확장성에는 분명 도움이 된다"고 했다.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은 "비박계라 불리는 이들의 논의에 대해 성의를 다 해야 앞으로 당 화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진 의원(달성군)은 "룰대로 하는 것이 맞지만 오픈프라이머리에 준해서 선거인단 인원을 늘리자는 합의가 있으면 모두가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8월 21일 당헌당규대로 경선=이한성 의원(문경예천)은 "시기를 미룬다고 흥행을 담보할 수 없다"고, 정희수 의원(영천)은 "국민이 대권 주자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헌당규대로 해야 탈이 없다"(김광림), "그때 그때마다 바꾸면 곤란하다"(심학봉), "박 전 대표처럼 확실한 사람이 있다면 늦출 필요 없다"(김종태) 등이었다. 강석호 의원은 "가능하다면 후보 확정 시기를 빨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야당 일정을 고려해 수정 필요=홍지만 의원은 "민주당보다 일찍 후보를 내면 검증기간도 길어지고 각종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의원은 "올림픽 변수도 있고, 주자 간 합의가 있다면 보다 유연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김상훈 의원은 "대선정국이 무르익고 있어 경서 시기는 중요치 않다고 본다. 100일 정도 말미만 줘도 정책과 공약을 알리고 검증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철우 의원은 "대통령 후보 확정시점은 조금 늦출 필요가 있는데 10월 정도에 해도 늦지 않다. 야당으로부터 지나치게 오랫동안 공세를 받을 수 있어 이로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욱진'서상현'유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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