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어촌 초'중등학교들의 합병, 폐교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농촌 출신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30, 40년 전만 해도 농어촌에도 초등학교 (당시 국민학교)가 도시보다도 많았고 농어촌교육이 도시 못지않게 활기를 띠었다.
그런 안타까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그 시절 동심의 세계를 그리워한 시골마을 초등학교 출신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에서 내려 안동시 풍남면 어담동 소재 화남초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이 학교는 95년 3월 1일 폐교되었지만 70년 전의 학교건물은 그대로 남아있다.
지금은 한 기업이 리모델링해 사업장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학교 건물 외형은 그대로 남아있다. 1937년 간이학교로 문을 열었고 1944년 4월 25일 화남초등학교로 인가가 났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 농촌학교였지만 호롱불빛에 글을 익혔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대학까지 나와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는 동문들도 많다.
황현호(19회'변호사) 씨는 비록 폐교는 되었지만 그 시절의 향수를 되살리고자 동문들의 마음을 모아 지난해 11월 창립총회를 가졌고 올해 처음으로 합동산행까지 가졌다고 한다.
동문 중에는 금융계에 김학주(16회'아주캐피탈 부사장), 교육계에 이제인 김재준 황현숙 김선분, 재계에 강범구(13회'주류판매업), 법조계 황현호 변호사(현 동창회 회장)등이 있다.
동창회 홍보부장 황윤기 씨는 "총동창회는 동문간의 친목과 우애를 다지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제 고령으로 접어든 지역 선배들을 받드는 경로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상현 시민기자 hamupt@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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