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역사스페셜' 14일 오후 10시
4월 20일 의병의 기치를 올려 임진왜란 최초의 의병장으로 기록된 월파 유팽로. 그는 전라지역 의병장들과의 연대를 통해 고경명을 의병대장으로 하는 임란 최대 규모인 6천 대군의 호남연합의병을 출범시킨다. 호남연합의병은 전라도를 보급기지로 삼고자 전주로 침공하고자 했던 고바야카와군의 본진을 공격하는데 이것이 임진년 7월 9일 치러진 1차 금산성 전투다. 의병 지도층이 거의 모두 순절하는 희생을 치렀지만 호남연합의병은 일본의 호남 점령계획을 좌절시키면서 패전으로 기울던 전세를 역전시킨다. 14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1 TV '역사스페셜'에서는 호남을 지켜 조선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의병장 유팽로를 소개한다.
전남 곡성 옥과현에서 태어난 유팽로는 문과에 급제해 정 7품 홍문관 박사에 발탁되지만 권력층의 비리를 거침없이 비판해 종 9품 성균관 학유로 좌천된다. 그는 왜침 소식을 듣고 의병을 일으키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던 중 반란군 만나고, 이들을 교화시켜 의병으로 만든다.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패배 의식 속에서 제 기능을 잃은 관군이 연전연패하는 상황에서 의병을 일으킴으로써 민심을 수습하는 데 앞장섰다.
향토방위의 차원을 넘어 나라를 지키고자 일어났던 호남의병은 전란극복의 중요한 동력이었다. 6천 대군의 호남연합의병은 고경명, 유팽로 등 지도층 대부분이 순절한 1차 금산성 전투를 끝으로 40일 간의 짧은 활동을 마감한다. 단일 전투에서는 패전했지만 국토수복의 근거지인 호남을 지켰을 뿐 아니라 의병활동의 기폭제 역할을 함으로써 결국 조선을 지켜냈던 호남연합의병, 그 40일 간의 행적을 추적함으로써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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