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고 윈치2, 락아웃:익스트림미션
요즘 극장가는 정말 신작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주 개봉한 '후궁: 제왕의 첩' '마다가스카3: 이번엔 서커스다!' '프로메테우스' 등이 박스오피스에 전진 배치되어 있는 가운데 '내 아내의 모든 것'과 '맨 인 블랙 3'을 비롯한 기존 개봉작들이 대다수 스크린을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다. 극장이나 관객입장에서는 즐거운 일이겠지만 빅이슈가 없는 신작들은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 그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영화들이 속속 개봉해 이번 주 극장가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소개할 영화는 프랑스형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속편인 '라르고 윈치 2'이다. 1편에 이에 '제로미 샐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양아버지이자 그룹의 회장인 '네리오 윈치'가 암살당하고, 네리오의 후계자 라르고 윈치(토머 시슬리)가 W그룹을 이어받는다. 세계와 언론이 라르고와 W그룹의 행보를 눈여겨보기 시작하는데, 라르고는 뜻밖의 결정을 내린다. 회사를 매각하고 그 수익으로 전직 적십자 총수이자 아버지의 오랜 친구에게 도움을 받아 복지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거부의 복지재단 설립에 세계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가운데 W그룹이 미얀마 군사 정권에 돈을 대주고, 미얀마에서 벌어진 민간인 대량 학살에도 개입되었다는 제보자가 등장한다. 여검사인 다이안 프란켄(샤론 스톤)은 W그룹과 라르고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이 사건으로 W그룹의 가치는 폭락하고 헐값에 원수 같은 기업 라이벌에게 빼앗길 처지에 놓이게 된다. 결국, 라르고는 회사의 명예를 지켜내고, 자신의 무고함을 입증하기 위해 한때 머물렀던 미얀마의 정글로 향한다.
영화는 액션을 위한 특수효과에 의존하는 대신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스케일이 큰 풍경들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특징이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상영시간 119분, 15세 관람가.
다음으로 소개할 영화는 뤽 베송의 SF 프로젝트 '락아웃: 익스트림미션'으로 지구로부터 완벽히 격리된 우주감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를 공동연출한 '제임스 매더'와 '스테판 St. 레게르'는 '미션임파서블'의 차기작 연출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지구에서 80㎞ 떨어진 우주 상공에 있는 가장 위험한 범죄자를 격리 수용한 우주감옥은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갈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그곳에 대통령의 딸 '에밀리'가 인질로 붙잡히고 446개의 최첨단 보안시스템을 뚫고 탈옥에 성공할 수 있는 인물로 전직 특수요원 '스노우' 가 지목된다. 누명을 쓰고 조직에서 버림받은 스노우는 자신의 자유를 조건으로 구출작전에 응하게 되고 도망칠 곳 없는 우주에서 최악의 범죄자 500명과 대결을 벌이게 된다.
기존에 묘사된 영화들에서 '우주'는 미지의 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공간인 것에 비해 이 작품에서는 왕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정해 차별화된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를 실감 나게 구현하기 위해 사실성과 속도감 넘치는 영상으로 유명한 '테이큰'과 특수 효과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 '인셉션' 제작진, 그리고 '본' 시리즈의 스턴트팀이 합류해 역동적인 영상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상영시간 94분, 15세 관람가.
영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ksr@y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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