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T "이동통신망 부하 우려"
'무료 전화에 이어 무료 영상통화까지'
애플이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 운용체계(OS) 'iOS6'는 페이스타임을 이동통신망에서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단말기 이용자 간의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은 지금까지는 와이파이 망에서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애플은 올가을 출시되는 iOS6부터 이동통신망 기반 페이스타임 기능을 추가한다. 하반기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는 물론 기존 아이폰, 아이패드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3세대(3G), LTE 망에서 페이스타임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보이스톡에 이은 페이스타임 무료 선언에 긴장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이동통신망 부하가 급증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영상 통화는 음성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 같은 시간을 사용하더라도 망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 크다.
이 때문에 페이스타임에 m-VoIP와 같은 제한 정책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두 이통사는 보이스톡과 같은 m-VoIP에 대해 특정 요금제 이상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이통사들과 비슷한 입장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페이스타임을 m-VoIP와 같은 종류 서비스로 봐도 무리가 없다"며 "따라서 m-VoIP에 대한 이동통신사 약관과 같이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이스타임은 iOS 기반의 애플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국내 이용자가 많지 않아 이통사들의 제한 정책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스마트폰 중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이 70% 이상이고, 아이폰은 20% 수준이기 때문이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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