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명예훼손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가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박태규(71'구속기소) 씨로부터 "박근혜 전 대표와는 모르는 사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2007년 한 식사 자리에서 인사차 들른 박 전 대표를 봤을 뿐 이야기도 나눈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이 전했다.
박 씨가 박 전 대표에게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가 녹취록 등 관련 입증 자료를 내놓지 않으면 소환 조사가 불가피해진다. 검찰은 우선 박 원내대표 측 고소 대리인을 조사한 뒤 박 원내대표의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박 씨가 박 전 대표를 만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박 전 대표로부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고, 이에 박 원내대표는 언론을 통해 사실무근을 취지로 밝힌 박 전 대표의 측근 두 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발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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