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대기업 취업…당찬 특성화고 2년

입력 2012-06-12 07:29:39

대구지역 낭보 잇따라…상서여정보고 2,3학년 17명, 제일여상도 8명 최

상서여자정보고등학교가 대기업 취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 공채에서 합격한 상서여정고 학생들 모습. 상서여정고 제공
상서여자정보고등학교가 대기업 취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 공채에서 합격한 상서여정고 학생들 모습. 상서여정고 제공

대구 특성화고들이 대기업 취업이라는 낭보를 잇따라 전하고 있어 화제다.

상서여자정보고등학교가 8일 한화그룹 공개채용에서 2학년 14명, 3학년 3명 등 모두 17명이 합격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상서여정고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에 4명이 합격한 것을 비롯해 한화증권 2명, 한화호텔&리조트 9명, 한화 갤러리아 2명이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특히 2학년 학생들이 거둔 성과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학년 학생들은 채용 전제형 고졸 인턴 신분으로 방학 동안 인턴 실습을 한 뒤 내년 2학기에 최종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3학년 학생들은 올해 하반기 중 정식 입사한다. 상서여정고는 학생들이 현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추가로 현장 실무교육을 시키기로 했다.

한화증권에 고졸 인턴으로 합격한 김수민(2학년) 양은 "학교 취업 캠프에서 '호감 주는 표정 관리', '이미지 메이킹',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법' 등 다양한 취업 관련 교육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상서여정고 측은 리더십 교육, 감성 교육, 언어예절 등 서비스 트레이닝 교육을 실시한 덕분에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했다. 이곳 이재석 교장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취업 교육을 꾸준히 시행해 학생들이 대기업과 금융권, 지역 우수 기업에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제일여자상업고등학교 또한 이번 한화그룹 공채에서 3학년 5명, 2학년 3명 등 모두 8명이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3학년들은 한화증권 2명, 한화손해보험 2명, 한화 L&C 1명이 입사를 확정지었고 2학년은 한화증권에 1명, 대한생명에 2명이 합격했다.

고동남(3학년) 양은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은데 대기업 취업이 일찍 확정,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구송아(2학년) 양은 "여름방학에 시작될 연수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마음을 놓지 않고 내년 정식 입사 때까지 끊임없이 실력을 갈고 닦겠다"고 했다.

이곳 권오봉 교장은 "진로 설정에서부터 취업 서류 작성과 면접 교육, 직장 예절까지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것이 취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금융권과 지역 우수 기업들이 특성화고 우수 인력 채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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