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자살 위험군을 체계적으로 예방'관리할 대구광역정신보건센터가 8일 문을 열었다.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시민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정책적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시민 정신건강의 파수꾼으로서 사회안전망 역할을 맡을 광역정신보건센터의 출범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국민 정신질환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의 정신질환 유병률이 2006년 조사 때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한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 등 공공의료 및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우울증 등 정신 장애가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고 청소년 자살률은 세계 1위다. 2010년에만 노인 4천400명이 자살했는데 노인 자살의 70%가 우울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학계는 보고 있다.
이처럼 우울증 등 정신질환은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 또한 만만찮다. 따라서 우울증을 앓거나 자살 시도자들의 상황을 적극 개선해 나가고 정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선진국들의 입법 사례나 정책적 지원 등을 벤치마킹해 체계적인 예방'관리 시스템을 면밀히 구축해 나가야 한다.
광역정신보건센터는 의료진과 전문가, 자원봉사자들이 24시간 위기관리 시스템을 통해 자살 고위험군에 대해 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 등 긴급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체계적인 실행 계획을 잘 세워 정신질환자 예방 및 관리를 강화하는 등 건강한 사회, 건강한 이웃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 대구시 등 지자체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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