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대구시와 경상북도, 대구지방보훈청이 후원하는 '2012 매일보훈대상' 시상식이 13일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매일보훈대상 수상자는 공적심사위원회를 거쳐 상이군경, 유족, 미망인, 장한아내, 특별 부문 등 5개 부문에 대해 대구와 경북에서 각 5명씩 10명이 선정됐다.
시상식 후에는 1990년대 TV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 진행자로 잘 알려진 '뽀빠이' 이상용 씨의 사회로 보훈단체 회원들의 '보훈가족 한마당'과 '호국감사음악회'가 열린다.
호국감사음악회는 '그때 그 시절 노래'를 주제로 리틀엔젤스 합창단과 트로트가수 문희옥, 조항조 씨가 출연한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상이군경 부문 최정호(64'수성구 신매동)
최 씨는 1968년 해군에 입대해 해군 815함 소속으로 베트남전쟁에서 임무수행 중 척추에 상처를 입고 명예 제대했다. 신체적 역경을 극복하고 28년간 한 섬유회사에서 성실히 직장생활을 했고 사내표창도 13회 수상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상이군경회 기동봉사대원으로 활동하면서 몸이 많이 불편한 상이군경과 노인들을 위한 목욕봉사에 힘쓰고 있다.
◆유족 부문 현정자(61'여'수성구 범어2동)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서 아버지가 전사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등학교 졸업 후 섬유회사 경리로 일하며 효성을 다해 어머니를 모셨다. 유족회 호국부녀회 총무직을 맡아 회원들의 민원을 처리하고 무료급식 봉사활동과 보훈가족 중 홀몸노인을 위한 경로 행사도 여는 등 보훈가족으로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미망인 부문 나정옥(77'동구 지묘동)
나 씨는 1954년 학도병으로 입대해 안강전투 부상으로 상이 3급의 판정을 받고 제대한 이용철 씨와 결혼했다. 부상 후유증으로 남편이 일찍 사망하면서 식당 일, 삯바느질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면서 4남매를 키웠다. 1971년 보훈청의 도움으로 파티마병원 봉제실에서 근무했으며 1993년 정년 퇴임했다. 2001년부터 미망인회대구지부 동구지회장을 맡아 기댈 곳 없고 연로한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장한아내 부문 최소선(79'남구 봉덕동)
최 씨는 16세에 결혼했으나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남편이 육군에 자원입대했다. 강원도 양구 전투 중 이 씨가 전신 파편상과 양쪽 눈을 다쳐 1급 중상자가 되었지만 2남 1녀를 훌륭히 키웠다. 최 씨는 몸이 아픈 큰 아들대신 손자'손녀도 훌륭히 키웠다.
현재 고령으로 인한 허리통증과 신경통을 앓고 있으면서 앞을 보지 못하는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힘겹게 살고 있다.
◆특별 부문 이병길(78'남구 대명3동)
이 씨는 서울공고 2학년에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했다. 강원 화천지구 전투와 전후방의 전선을 누비며 1956년 전역할 때까지 크고 작은 전과를 올려 화랑무공훈장을 수상한 뒤 1956년 전역했다. 1998년 무공수훈자회 대구지부 남구지회장을 맡아 14년간 회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민족통일중앙협의회 표창, 국가보훈처장 표창 등 다수의 표창도 수상했다.
◆상이군경 부문 고덕수(64'상주시 무양동)
고 씨는 1972년 월남전에 참전해 1973년 최종 복무를 마치고 명예 제대했으나 고엽제 후유증으로 전상군경 3급의 판정을 받았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상이군경회, 전몰군경미망인회, 전몰군경유족회 등 보훈 3개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보훈가족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매년 6월 현충의 달에 열리는 6'25행사와 전적지 순례 시 회원 질서유지 봉사활동도 도맡아 하고 있다.
◆유족 부문 전태웅(72'경산시 진량읍)
1992년 군 복무 중이던 아들이 사고로 사망했다. 전 씨 가족은 최근까지 아들 앞으로 5, 6통씩 편지를 써 대전현충원으로 보냈고, 700여 통이나 되는 이 편지들은 대전현충원에 보관돼 있다. 경산 백천복지관과 시지노인병원 재가봉사센터, 대구종합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만 65세 되던 2005년에는 112회의 헌혈을 기록, 대구적십자혈액원이 '헌혈 정년식'을 열어주기도 했다.
◆미망인 부문 조분례(81'구미시 선산읍)
조 씨는 18세에 결혼했으나 6.25전쟁 때 남편이 자원입대한 후 전사했다. 이후 보따리 행상을 하고 1963년 직물공장에 취직해 모은 돈으로 제과점을 열어 가정을 꾸리며 외아들을 훌륭히 키웠다. 조 씨의 아들은 32년간 성실히 공직생활을 했다. 조 씨는 미망인회 지회장, 중앙이사를 역임하면서 회원 복지증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로 각종 표창을 수상했다.
◆장한아내 부문 박은숙(58'청도군 금천면)
상이 5급의 남편과 결혼했다. 허리가 불편한 남편을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하며 세 자녀를 훌륭히 키웠다. 건강이 악화돼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10년간 보훈가족 나들이에 음식 봉사를 도맡아하며 항상 아침 일찍 일어나 마을을 청소하는 등 각종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별 부문 박종태(80'봉화군 봉화읍)
1955년 군에서 제대하고 한국BBS 자율방범 기동순찰대와 선진질서 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해왔다. 1996년 국제로타리 3630지구 제8지역 총재 대표를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 무공수훈자회 봉화군지회장을 맡아 불우회원을 돕고 매년 건강교실과 전적지 순례행사를 통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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