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내부 전열 정비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대표와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한 박지원 원내대표가 양 날개 역할을 맡는다.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체제'는 담합 의혹을 받으며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교체를 위한 역대 최강의 라인업'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 모두 대여 공세에서 탁월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인사들이어서 12'19 제18대 대통령선거 전까지 여야 간 불꽃 튀는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도부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민주당 대선 경선은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재 당내 대권주자로 거명되고 있는 문재인'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등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게 됐다.
문 상임고문은 6월 중순 출마 선언을 목표로 출마선언문을 공모하는 등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했으며 김 지사는 12일 자신이 쓴 책 '아래에서부터'의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사실상의 대선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손'정 상임고문 역시 여의도에 개인사무실을 마련하고 6월 말 또는 7월 초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간이 많지 않다. 6월 한 달 동안 준비해 우리 당 후보 경선을 이른 시일 내 하고 당 밖의 분들과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해 이르면 내달 초부터 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문 상임고문이 이-박 체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선주자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번졌던 전당대회에서 문 상임고문 지지를 표방한 이 대표가 김 지사를 지지한 김한길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상임고문이 밀었던 이 대표가 0.5% 차의 신승을 거두는 데 그쳐 대세론 형성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이번 전당대회 과정만 두고 보면 김 지사의 가능성이 더욱 크게 부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밖에 손 상임고문은 자신이 물밑에서 지원했던 조정식 후보가 지도부 입성에 실패해 다소 상처를 입게 됐으며 정 상임고문은 이번 전당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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