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달성군지부 지원, 가족 4명 13박 14일
"고향의 부모'형제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 농협이 정말 고맙습니다."
농협중앙회 달성군지부가 최근 결혼이주여성 친정방문 사업 등 지역 내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잇따라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6년 베트남에서 시집온 레베탐(28'달성군 하빈면) 씨는 남편 김성근(48), 애란(7)이와 민채(2) 등 두 자매와 함께 이달 20일 베트남 친정 방문길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벌써 마음이 설레 일이 손에 제대로 잡히지 않을 정도다.
농협중앙회 달성군지부는 7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친정과 처가를 방문하지 못하는 레베탐 부부에게 왕복항공권과 13박14일 동안의 체재비 일체를 지원했다. 현재 레베탐 씨는 하빈농협 다문화여성대학 회장을 맡으면서 유창한 한국어 탓에 이주여성들의 대변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레베탐 씨는 "농협이 펴는 결혼이주여성 친정방문 사업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주여성들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친정방문의 기회를 제공해 남편에게는 배우자의 나라, 자식에게는 외가의 나라에 대한 이해는 물론, 두 나라 간에 문화적 교류를 확대할 수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달성군지부는 지난 2007년부터 결혼이주여성 친정방문 사업을 벌여 올해까지 8가구의 다문화가정 36명에 대해 친정과 외가에 다녀오는 길을 열어 줬다. 이들 1명당 항공권과 체재비 등 약 3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농협 달성군지부가 각 지역 단위농협들과 함께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 여성대학, 일대일 맞춤 영농교육. 취미교실, 지역주민들과의 친정 맺기 사업 등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매달 정기적으로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달성군은 물론 대구시내의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고 유명관광지를 둘러보는 문화체험행사(시티투어)도 진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농협중앙회 달성군지부 김진득 지부장은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달라도 이주여성들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이웃들이다"며 "농촌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두고 도와야 한다는 차원에서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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