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수학 귀신의 집/피노키오에게도 인권이 있을까?

입력 2012-06-09 08:00:00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이사벨 미노스 마르틴스 글/베르나르두 카르발듀 그림/임은숙 옮김/ 고래이야기/36쪽/9천800원

일상 속에서 들려주는 시간의 소중함,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법, 규칙의 중요성, 힘들어도 참아야 할 때가 있다는 것 등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그림책이다.

아빠는 아이와 낚시를 하면서 '꾹 참고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고 알려주고, 엄마는 사과를 따면서 '기다리는 게 늘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해준다. 할머니는 '일분일초가 소중하다'고 말하고 할아버지는 '느긋하고 편하게 사는 것이 정말 좋은 것이다'라고 한다. 고양이와 함께 있으면서 '말하지 않아도 좋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축구를 하면서 '이기는 것은 좋다'는 것을 안다. 책 속 주인공은 이런 많은 것들을 알려준 모두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다.

▨수학 귀신의 집: 시끌벅적 수와 저절로 계산/김선희 글/이남지 그림/살림어린이/164쪽/1만1천원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4학년쯤 되면 숫자만 봐도 고개를 젓는다. 책은 수학을 사고력과 창의력으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스토리텔링 수학 교과서란 문제 풀이 위주의 수학 교육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수학이 교과서에만 있는 어렵고 재미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친근한 교과란 사실을 알리는 데 있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수학 개념과 공식을 설명할 때, 실제 사례를 탄탄한 스토리텔링 속에 풀어낸다. 개성 넘치는 우리 토종 신인 대문신, 성주신, 조왕신, 삼신 할매, 우물신, 변소 각시 등이 등장하여 오싹, 유쾌, 명쾌하게 수학의 매력을 이야기한다.

수학을 싫어하는 윤아, 시골 할머니 집에서 잡귀들과 맞서 수학대결을 벌이며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갈 때마다 자신감과 용기를 얻으며 끝까지 문제를 풀어 폐가를 탈출한다.

▨피노키오에게도 인권이 있을까?/행복한 공부연구소 글/샤벨닉 그림/플러스 예감/146쪽/1만2천원

명작 동화의 주인공들이 말하는 인권을 만나는 세계인권 교육 책이다. 1조~17조는 시민의 개인적 권리를, 18~21조는 시민의 정치적 권리를, 28~30조는 인권 실현을 위한 권리로 세 부분으로 나눠 각 조항을 설명하며 동화 속 주인공이 등장하여 설명하고 토론한다.

피노키오는 '4조 노예는 없다'에 등장하여 자신을 노예처럼 다루고 사고파는 극단 주인에게 반박하며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17조 나도 재산을 가질 수 있다'에서는 고양이와 여우가 뺏으려는 금화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이야기 주제를 이끌어간다.

빨간 모자와 늑대, 개구리 공주, 알라딘의 요술램프, 벌거벗은 임금님,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등 명작 동화 속 주인공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인간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자신의 인권을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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