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국내 증시 상승세 기대

입력 2012-06-09 08:00:00

글로벌 증시가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ECB와 FRB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데다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로존 우려가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최근 외국인 수급이 순매수 전환되었는데 이는 지난 5월부터 연이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국내 증시의 약세를 유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의 안도감을 높여줄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특히 코스피가 1,780선에 대한 지지력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국내 자금의 견조한 저가매수세에 힘입은 하단 지지력은 점차 견조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상황은 유로존 위기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2011년 하반기에는 위기가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로존 핵심 국가들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었으나 지금은 그리스와 스페인에 국한된 위기 국면이다. 글로벌 금융 안전망도 이전보다 크게 확충됐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보다 현재의 증시가 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코스피 1,800대를 전후한 지수대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의미있는 지지력을 보여주었던 지수대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1,800선을 하회하는 흐름은 일시적인 언더슈팅(undershooting)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 반등할 수 있는가인데 단기적으로 1,800대 후반까지는 노려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단기적으로 강한 반등이 나온데다 아직은 유로존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1,800대 후반으로 갈수록 차익 실현성 매물이 강하게 출회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국의 정책 공조 움직임에 더해 유로존 우려가 추가적으로 완화된다면 코스피는 1,900을 넘어서는 흐름도 가능할 전망이다. 최영준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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