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의 ★선정' 대구 도심골목투어 인기 비결
대구 도심 근대골목이 이달 '2012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면서 '근대골목투어'가 전국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대구 근대골목은 이미 대구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고 이달 5일 국내 최고의 관광상이라 불리는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데서 보듯 '대한민국의 명소'로 추천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중구 도심골목은 근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 약자들도 관람하기 좋은 투어 코스"라며 "시민과 학생들이 더 관람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얼마나 인기 있나
대구 근대골목에는 동산 선교사 주택, 3'1 만세 운동길, 계산성당, 이상화'서상돈 고택, 영남대로, 약령시, 진골목과 최근 KBS2 TV 드라마 '사랑비' 세트장으로 사용한 세라비 음악다방 등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가 곳곳에 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4, 5년 전부터 시작된 근대골목 투어는 지난해 '대구방문의 해'를 통해 기자, 파워블로거, 여행작가 초청 투어를 통해 다수의 일간지와 블로그 포스팅, SNS 홍보, 여행책자에 소개되면서 대구의 대표 관광지로 국내외에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학여행단, 청소년단체, 국내 단체관광객의 인기 투어 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 해 3만여 명이 투어에 참여했다. 올해도 5월 말 현재 근대골목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사랑비' 방영 등에 따라 501회 1만9천371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시와 중구청은 올해 5만 명 참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중구청, 매일신문사, 골목투어사업단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초'중'고교생 골목투어는 지난해 5천 명에 이어 올해는 1만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권희 도심골목투어 사업단 대표는 "근대골목은 도심의 장점에다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여서 연령과 성별, 국적을 초월한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며 "어르신들에게는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의미있는 교육의 현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드라마 촬영지를 배경으로 한류(韓流)를 이용하면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목투어 인기 비결은
문화해설사들은 근대골목 투어 인기 비결로 대구 도심이 읍성을 중심으로 반경 1㎞ 안에 원삼국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3천 년의 역사문화 자산이 녹아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장소라는 점을 꼽고 있다. 점으로만 흩어져 있던 역사'문화 자원들이 골목 개선사업을 통해 선으로 연결되고 골목투어를 통해 선들이 이어지면서 면들이 모여 3차원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는 것.
대구 도심골목은 또 '살아있는 야외 박물관'에 다름없다. 진골목은 대구 근대 부자들의 가옥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골목박물관이고, 약전골목은 가장 대구다운 골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은 3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1907년 대구 읍성의 남쪽 성곽과 객사가 헐리면서 약재상이 이곳으로 옮겨와 상설화되면서 생긴 거리다. 2001년부터 약령시 축제가 열리면서 한방 테마 특구가 됐다.
대구시교육청 황윤식 장학사는 "도심골목이 학생들에게 애향심을 고취하고 창의 인성 체험학습 교육을 하기 좋은 보물창고"라며 "지역 문화의 정체성과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알리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청라언덕, 선교사 주택 등 서양문화를 받아들인 과정과 흔적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근'현대사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근대골목은 특히 교육투어, 예술투어, 인물투어, 종교투어 등 다양한 주제와 콘텐츠로의 접근이 가능한 공간이다. 이상화'서상돈 고택과 국채보상운동 발상지 등 민족독립운동의 흔적들이 한 덩어리로 남아 있는 국내 유일의 장소이기도 하다.
'1천 개의 골목에 1천 개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말처럼 근대골목과 관련된 다양한 스토리가 발굴되고 있다. 1천 개 골목 중 현재 골목투어로 활용되는 골목길은 전체 골목길의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개발되지 않은 골목길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은 향후 문화관광 콘텐츠로의 가능성을 더 높여주고 있다.
북성로의 경우 초입 향촌동은 한국을 대표하는 근대문학, 전쟁문학의 발상지이고 북성로에 인접해 들어선 연초 제조창은 한국근대산업을 이끈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
최삼룡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글로벌 기업인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 옛터가 북성로 끝자락에 위치한 만큼 대구 근대골목을 국제관광자원으로 키울 수 있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수'신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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