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내연산 깊은 골 휘돌며 장장 10㎞ 탐방코스
우리나라 수목원과 식물원은 세계 어느 곳에 비해 뒤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봄에는 꽃과 나비, 여름엔 싱그러운 숲, 가을엔 단풍과 낙엽, 겨울엔 키 큰 나무에 켜켜이 쌓인 눈이 우리를 반겨주는 곳이다. 이곳은 인간이 다른 생명과 어떻게 공존하며 살아갈 것인가 하는 화두를 제공한다.
◆경상북도수목원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 내연산의 깊숙한 골짜기에 있다.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고지대(해발고도 550~780m) 수목원을 만난다. 2001년 9월 문을 열었다. 전체면적은 3천222㏊(약 974만 평)이다. 이곳에 있는 수목은 1천522종 18만1천389본(목본 701종 8만7천718본, 초본 821종 9만3천671본)에 이른다.
전문수목원으로는 고산식물원, 울릉도 자생식물원, 식용식물원, 수생식물원, 꽃과 잎에서 향기 나는 식물인 방향식물원 등이 있다. 테마정원에는 사계절 꽃이 핀다. 창포원에는 요즘 꽃창포 등 다양한 창포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한명구 관리소장은 "산림식물 유전자원 수집과 보존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체험정원도 만들었다. 생태보전구역 내 능선에 있는 250년 된 멋진 소나무 한 그루를 보호수로 지정하기도 했다. 한 소장은 "특히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산 일대에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식물 2급인 망개나무 47그루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며 "올해는 수목원에 있는 망개나무 자생지를 조사하여 유전자원 보호림(3㏊)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목원을 둘러보는 탐방코스는 10㎞에 이른다. 숲 해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0명 이상 단체 관람객들은 방문 3일 전에 수목원 홈페이지(www. gbarboretum.org) 또는 전화(054-260-6130)로 예약하면 된다.
◆백두대간 수목원
백두대간 일원인 경북 봉화군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고산수목원인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이 들어선다. 산림청과 경북도는 2014년 완공 목표로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옥석산 일대 부지 5천179㏊(중점시설지구 206㏊) 규모를 조성하고 있다.
백두대간 수목원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한대'고산 식물의 보존'증식 연구, 백두대간 산림생태계의 체계적 보존과 복원, 국내외 유용식물자원의 확보 및 자원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 들여온 백두산 호랑이 한 쌍을 자연 상태에 가까운 환경에 방사해 호랑이 종복원도 추진한다. 백두산 호랑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500여 마리가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다.
◆이색 수목원
▷아침고요 수목원=경기도 가평군 축령산 자락에 있다. 33만㎡에 5천여 종의 꽃들이 천국을 이루고 있어 마치 동화 속의 장면 같다.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서 꼭 봐야 할 곳 50곳'에 선정돼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축제 등 연중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희귀식물 식물원=한국자생식물원(우리 고유의 꽃과 나무들로만 조성된 천 년의 숲-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405-2)
▷경관이 아름다운 곳=천리포수목원(아시아에서 최초, 세계에서 12번째로 세계수목원협회에서 인증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875)
▷희귀한 남부식물=안면도수목원(100년생의 안면 소나무 군락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산32-567), 완도수목원(국내 최대의 난대림 집단 자생지-전남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 산 109-1), 한라수목원(제주 자생식물과 희귀수종의 보고-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수목원길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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