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등 박근혜와 차별화
'박근혜와 차별화하겠다.'
통합진보당 사태에 이은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 등의 발언으로 '종북(從北) 논란'이 '종북 전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비박(非朴) 대선주자 3인방은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의원은 북핵 및 북한 인권문제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문제에는 박근혜 전 대표와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정 전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김 의원 제명에 대해 "그분들이 종북으로 의심받으니 제명하자는 것에 대해선 신중히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통합진보당에서는 (국회의원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지 '종북적이니까 의원 하면 안 된다'고 한 것 같지는 않다. 국회는 통합진보당의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국가관(사상)을 문제 삼아 "자진 사퇴해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한 셈이다.
김 지사도 두 의원의 제명에 관해 "종북 세력이 국회에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제명이) 가능한지는 검토해봐야 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민주주의 가치를 파괴했다면 본인 혹은 정당 스스로 책임지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여권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워낙 견고한 탓에 비박 주자들의 고심이 큰 것 같다. 어떤 식으로라도 박 전 대표와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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