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자료 상당부분 훼손
대구경북의 일부 시내버스 회사가 경유에 등유를 섞은 유사연료를 사용한 불법행위와 관련, 이 버스회사 실소유주로 알려진 C(48) 씨로부터 "유사연료를 주입한 버스를 운행했다"는 진술을 받아내는 등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버스회사와 주유소 사무소, C씨의 자택 등에서 압수한 자료 상당 부분이 삭제되거나 훼손돼 증거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성주경찰서에 따르면 C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경유에 등유를 섞어 주유한 시내버스를 운행한 혐의에 대해 시인했다. 하지만 C씨는 이 같은 유사연료 사용과 관련해 총 사용기간과 사용량에 대해서는 제보자와 참고인 등과 진술내용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
경찰은 지난 달 유사연료 사용으로 적발된 성주 A교통과 대구 E교통, 성주 D주유소 사무소 등과 C씨의 자택과 승용차 등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을 통해 상당 부분의 혐의점을 찾아냈으나,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장부 상당 부분이 삭제되거나 훼손돼 추가 증거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성주경찰서는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지원을 받아 컴퓨터 파일 복구와 함께 유류거래원장, 세금계산서, 보조금 관련 서류 등 방대한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으나, 파일 복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동 B여객의 유사연료 사용 및 불법 대폐차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안동경찰서도 최근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 경북지부로부터 2006년 4월부터 2007년 4월까지 D여객의 대폐차 관련 서류 일체를 넘겨받아 불법등록여부 등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2006년 C씨가 D여객을 인수한 뒤 1~3년 된 버스 7대를 팔고 8~9년된 버스를 사는 과정에서 생긴 수익금의 출처, C씨와 대폐차 업무관련 전국버스운송조합 및 담당 공무원과의 유착의혹 등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 하고 있다.
성주경찰서 관계자는 "일부 복구된 컴퓨터 파일과 정리된 자료를 바탕으로 C씨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며 "수사가 막바지를 달리고 있어 조만간 불법행위의 규모와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경찰서 관계자도 "B여객의 불법 대폐차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 고령'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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