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선거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내부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과 당내 폭력사태, 그리고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통합진보당이 29일 당대표를 선출하고 새로운 면모를 갖추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는 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제12차 회의를 열고 '동시 당직선거 선출단위 및 일정과 선거 관련 주요사항 확정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통합진보당은 전국동시선거를 통해 29일 당대표, 최고위원, 당 대회 대의원, 중앙위원, 광역시도당 위원장과 부위원장, 지역위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를 선출하게 된다.
전국동시당직선거는 10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선거인명부 작성(10~12일), 명부열람 및 이의신청(13~15일), 후보등록(17~18일), 선거운동(19~24일), 당원투표(25~29일) 순으로 진행된다.
전국위원회는 전국동시당직선거에 한해 당원의 과반수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투표가 성립될 수 있도록 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당원투표 결과 선출될 당대표 등 지도부는 내달 8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디데이(D-day)가 정해짐에 따라 신'구 당권파는 '게임의 법칙'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당권획득을 향해 각자의 길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신 당권파를 이끌고 있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와 구 당권파를 대표하고 있는 당원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전국위원회가 투표참여 인원이 전체 당원의 과반이 되지 않더라도 선거결과를 인정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혁신비대위는 전국위의 결정이 조속한 시일 내 당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하며 강행할 뜻을 보이고 있는 반면 당원비대위는 당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진성당원제의 취지를 깨는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의 자진사퇴 요구를 묵살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이들 두 의원에 대한 징계심의를 3일에서 6일로 연기했다.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중징계를 염두에 두고 진행되는 당기위원회인 만큼 충분한 자료'발언 준비기간을 달라는 두 의원의 요구를 수용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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