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냄새, 진땀 나네… 깔끔하게 탈출작전 A to Z

입력 2012-06-02 07:46:01

보디워시는 피부로부터 은은한 향이 오랫동안 퍼지고, 보디미스트는 여름철 햇볕에 쉽게 건조해지는 몸에 지속적으로 뿌려주면 보습효과와 함께 다양한 향기를 낼 수 있다.
보디워시는 피부로부터 은은한 향이 오랫동안 퍼지고, 보디미스트는 여름철 햇볕에 쉽게 건조해지는 몸에 지속적으로 뿌려주면 보습효과와 함께 다양한 향기를 낼 수 있다.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면서 유난히 땀이 많은 이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잠시만 햇볕 아래 있어도 얼굴은 땀범벅이 되고, 겨드랑이도 땀으로 얼룩진다. 땀도 땀이지만 더 신경 쓰이는 건 냄새다. 복잡한 출퇴근길 버스나 지하철 등 비좁은 공간에서 풍기는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괴롭게 만든다. 본격적인 여름, 냄새로 망가지지 않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땀 냄새의 원인은 박테리아

겨드랑이는 땀 냄새 취약 지대다. 겨드랑이 땀샘에서 나오는 땀이 피부의 각질층을 약하게 만들고 여기에 세균이 감염되면 냄새가 난다. 땀 냄새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청결이다. 땀을 흘리고 난 뒤에는 항균비누로 샤워를 하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통풍이 잘 되고 땀이 잘 흡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 커피,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땀이 나게 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술이나 뜨거운 음식, 강한 향신료도 땀 분비를 촉진시키므로 되도록 줄여야한다. 제모를 하거나 파우더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유독 겨드랑이 냄새가 심하다면 '액취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액취증이 있는 사람들은 정상인에 비하여 지방산이나 유기물질을 배출하는 아포크린 땀샘의 수가 더 많고 땀을 분비하는 기능도 훨씬 더 발달돼 있다. 아포크린 땀샘에서 배출되는 지방산에 혐기성 박테리아가 작용하면서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

액취증은 유전적인 성향이 강하고 남성보다 여성, 마른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날씨가 덥고 습도가 높아지면 미생물의 발육이 더욱 왕성해져 냄새는 더욱 지독해진다. 액취증은 필요한 부위에 보톡스를 주입하거나 국소 연고제를 바르는 등의 비수술적 치료와 교감 신경을 절단하는 수술적 치료로 고칠 수 있다.

◆땀 냄새 막는 데오드란트

데오드란트는 땀의 발생을 억제하고 냄새를 막는 효과를 낸다. 데오드란트는 뿌리는 스프레이형과 립스틱처럼 바르는 스틱형, 일반적인 크림이나 로션 등으로 나뉜다. 뽀송뽀송하고 건조한 느낌을 원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편이면 스틱형을, 상쾌하고 시원한 사용감을 원하면 간편한 스프레이형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유니레버코리아의 '레세나 우먼 패션 스틱'은 땀냄새 방지뿐 아니라 땀의 발생 자체를 억제해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또 땀이 나는 순간에 마이크로 캡슐이 작용해 한번 더 향을 발산하는 기능도 있다. 남성용 제품인'레세나 맨 퀀텀'은 스프레이형으로 부드럽고 산뜻한 향이 난다. 강력한 땀 억제 성분이 몸에 바로 작용하고 효과가 24시간 지속된다.

니베아의'펄앤뷰티 스틱'은 고급 진주 추출물을 함유해 땀냄새를 억제하는 데오드란트 기능뿐 아니라 잦은 제모로 거칠어진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는 기능을 강화했다. 부드러운 스틱 타입으로 피부에 직접 바르기 때문에 효과 지속력이 뛰어나고 피부가 연약하고 민감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이의'쿨 앤 데오 보디워시'는 샤워할 때 바르는 것만으로 땀냄새 제거와 쿨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데오드란트를 남용하는 건 금물이다. 데오드란트의 화학성분은 민감한 겨드랑이의 모공을 막아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장기간 사용할 경우 약한 피부 조직에 자극을 줄 뿐 아니라 오히려 땀 냄새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향수는 농도 옅고 상쾌한 향으로

향수는 몸에서 나는 땀 냄새를 줄이고 상쾌한 기분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고르지 않고 썼다간 독이 되기 십상이다. 날씨가 습하면 향수가 자극적으로 느껴지고 향이 더 멀리 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샤워코롱이나 오드 투알렛 등 농도가 옅은 향수나 오렌지 향이나 마린 향 등 가볍고 깔끔한 향을 선택하는 게 좋다. 땀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은 레몬이나 오렌지 등 상큼한 향이 잘 어울린다. 향수는 맥박이 뛰는 청결한 곳에 뿌리는 게 요령이다. 귀 뒤쪽이나 팔 안쪽, 손목, 정강이 안쪽, 무릎, 목덜미 등이다. 피부에 바로 뿌리기가 부담스럽다면 치마 밑단이나 소매 안쪽, 재킷 안감 쪽, 바지 밑단에 살짝 향수를 뿌려주는 것이 좋다. 몸의 움직임에 따라 향기가 지속되는 것을 원한다면 머리의 끝쪽에 향수를 가볍게 발라준다. 단, 가죽이나 모피, 실크류, 흰 옷은 얼룩이 질 수 있으니 피해야한다. 진주나 산호 등 보석들도 향수가 묻으면 변색될 수 있다. 향수는 코가 가장 신선한 오전에 고르는 것이 좋고, 낮보다는 초저녁 이후가 적당하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소품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자스민과 로즈 향이 어우러진 페라가모 세뇨리나가 어울린다. 가볍고 여성스러운 향이 강점인 버버리 브릿 쉬어나 마크제이콥스의 데이지, 페라리의 라이트엔센스 등도 여름철 남녀에게 인기 있는 향수로 꼽힌다.

◆자연스러운 향기를 원한다면

과한 향수가 부담스럽다면 보디워시나 보디미스트 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 보디워시는 피부로부터 은은한 향이 오랫동안 퍼지고, 보디미스트는 여름철 햇볕에 쉽게 건조해지는 몸에 지속적으로 뿌려주면 보습효과와 함께 다양한 향기를 낼 수 있다. 더 페이샵이 판매하는 '러블리 믹스 에티켓'은 활동량이 많고 대인 관계가 활발한 10, 2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두피와 겨드랑이, 발 등 땀이 많은 몸에 부분별로 사용할 수 있다. 빠르게 흡수돼 보송보송한 느낌을 주는 점이 특징. 두피와 머리카락 냄새를 퍼퓸 헤어 미스트와 몸 각 부분에 두드려 사용하는 퍼퓸 보디 파우더는 향긋한 로즈향을, 발에 뿌리는 쿨링 풋 미스트는 산뜻한 녹차향으로 여름철 향수 대용으로 좋다.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 러쉬에서 판매하는 보디워시인 올리브브렌치는 부드럽고 향긋한 향기가 오래간다. 올리브 오일과 포도잎을 달인 물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준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 록시땅의 라벤더 향 제품과 아몬드 꽃 향이 은은한 '아몬드 쉐이핑 딜라이트' 등도 향기와 함께 산뜻한 기분을 준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기억할 것은 제 각각의 제품을 모두 사용한다고 한다면 오히려 향이 섞여 본연의 향을 잃을 수도 있으니 그날의 기분에 맞추어 나타내고 싶은 향에 초첨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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