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출마선언 맞춰 출범…사당화 논란 현역차출 자제
새누리당의 유력 대권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의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하면서 경선 캠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범 시기는 이달 중순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2007년 경선 때와는 상당히 다른 면모로 캠프가 꾸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시에는 당내 경선이 워낙 치열했던 터라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매머드급이었던 데 비해 이번에는 소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사당(私黨)화 논란이 있어 현역 의원 영입은 최소화될 것"이라며 "총선에서 낙천한 전직 의원 그룹과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관측은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당직을 맡은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당내 경선 승리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사설 캠프를 내세우지 않고 당 중심으로 본선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캠프에 참여하지 않는 핵심 당직자들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조원진 의원 등이 주목된다.
박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한 공세를 막아 낼 네거티브 대응팀의 구성 여부도 관심사다. 당내 다른 후보들과의 여론조사 지지도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어 집중공격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데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박근혜 흠집 내기'도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으로, 2007년 당시 캠프 대변인과 경선 룰 협상 대리인을 겸임하면서 네거티브 방어에도 적극 관여했던 김재원 의원(군위의성청송)은 이에 대해 "공식화할지에 대해선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대선 경선 캠프의 좌장은 홍사덕 전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4'11총선 때 서울 종로에서 낙선한 그는 2007년 당시에도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홍 전 의원은 1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그때나 지금이나 돕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캠프의 실무 총괄은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경산청도)과 당 사무총장을 지낸 권영세 전 의원이 함께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 총괄본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거명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조직은 홍문종 의원, 이성헌 전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변인에는 윤상현'이상일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의원들이 합류하더라도 경선 캠프는 20명 내외의 소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합류가 유력한 한 정치권 인사는 "여론의 역풍을 피한다는 차원에서라도 대규모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메시지나 일정만 캠프에서 직접 챙기고 외곽조직, 정책은 외부에서 맡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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