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는 이정현 전 의원과 김진선 전 강원지사로 내정됐다.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는 1일 "김진선 전 지사에 대해서는 최고위원들 간 의견이 이미 모아졌다"며 "4'11 총선 때 9석 전체를 새누리당에 몰아준 강원도를 배려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전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 총선에서 불모지인 호남에서 선전했고, 지명직 가운데 한 명은 호남인사를 배려해온 관례가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전당대회에서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5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된 후 새누리당 신임 최고위원회의는 9명의 최고위원 중 2명의 지명직 인선을 놓고 고심을 해왔다. 이번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은 지역 안배로 최종 가닥을 잡은 것으로 읽힌다. 그동안 지명직 최고위원에 2040세대 또는 여성을 지명하는 방안도 고려됐으나 막판에 지역 민심 추스르기로 방향을 튼 결과, 굳어진 것이다. 황 대표는 이르면 주말쯤 이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강원도지사 3선을 지내는 동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했으며, 현재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 전 의원은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광주 서을)에 출마해 '지역주의'의 장벽을 넘지 못했지만 39.7%의 지지를 얻었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 전 의원이 최고위원이 되면 당 지도부의 친박 색채가 너무 강해진다"며 반대했으나, 황 대표는 "총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며 막판 의견 수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과 김 전 지사가 지도부에 들어오면 선출 5명,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지명직 2명 등 전체 9명의 최고위원 중 심재철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8명이 친박계이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임명하는데, 이번 인사안은 강원과 호남의 지역 안배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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