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용노동청이 장시간 근로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근로감독이 효과를 보고 있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올해 '근로시간 감독 기동반'을 구성, 대구경북지역 100인 이상 주요 사업장을 대상으로 불법 또는 관행적 장시간 근로를 상시 감독해 오고 있는데 올 들어 이달 현재 33곳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근로감독 결과 경산시 한 업체는 '연장근무 없는 날' 운영과 휴게시간 확대 등을 통해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고 이에 따라 필요한 추가인력(10명) 채용 계획을 내놓았다. 안동시 한 업체는 주간 2교대제 전환 및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장시간 근로를 개선하고 이에 필요한 22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할 계획을 제출하는 등 장시간 근로가 확인된 업체마다 근로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조 2교대제에서 3조 2교대제로 전환해 장시간 근로를 개선하고 신규 인력을 8명 채용한 경북 영천시 ㈜한스인테크의 경우 노사가 협력, 근로조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한누리상'을 받기도 했다. 실제 이 기업은 교대제 전환으로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생산성이 18% 정도 증가한 것은 물론 근로자들의 자기계발 시간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 삶의 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이달 13, 14일 노사발전재단 주관으로 '근로시간 줄이기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근로시간 단축 실무 및 절차, 교대제 변경 유형 및 설계 기법 등에 대해 노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할 계획이다.
장화익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지역 단위 우수사례가 조금씩 발굴되고 있는 등 노사의 의지만 있다면 장시간 근로 개선이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로시간 개선에 성공한 다른 지역 우수사례도 적극 벤치마킹해 근로조건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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