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의 달인] 새콤달콤 '체리'

입력 2012-05-31 14:06:52

과실 단단하고 적갈색 띠면 좋아

과일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체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체리는 장미과에 속하며 유럽 서부에서 터키에 걸친 지역을 원산지로 하는 유럽계와, 현재의 중국 부근을 원산지로 하는 동아시아계의 두 계통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말 중국, 미국, 유럽으로부터 도입되었다.

체리에는 과실이 단 감미 체리와, 과실의 산미가 강한 산미 체리가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감미 체리가 많다. 과실의 크기는 6~10g 정도의 것이 보통이다. 생과일 외에도 건체리, 음료, 드링크 믹스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전국 처음으로 재배를 시작한 상동마을 체리가 이달 1일 지리적 표시를 획득해 명품 브랜드로 거듭나게 됐다. 지역 특산품 '지리적 표시 단체효장' 등록을 해 사과, 유가 찹쌀에 이어 세 번째로 상동체리 지리적 표시를 획득하여 전국적으로 널리 유통될 예정이다.

체리는 과실이 크고 단단하며 과즙이 풍부하고 익을 때 적갈색을 띠는 것이 좋다. 보관은 1~5℃,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는데 7일간 냉장보관 가능하며 냉동실에서 살짝 얼려 먹는 것도 좋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체리는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혈전 형성을 억제하여 심장질환, 뇌졸중 위험을 낮춰주며 소염효과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성분은 아스피린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의 소염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체리는 당뇨의 치료 및 예방에도 효과적으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약 1.5배 증가시켜 장에서 당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즉 혈액으로 포도당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관절염에도 효능이 있다.

특히 체리는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과일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성분이 생체리듬을 조절해주어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식음료업체들은 체리를 원재료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공하지 않은 천연 그대로 또는 통조림, 냉동품으로 시판되고 있으며 생식하는 것 외에 제과재료나 칵테일용 등으로 사용된다. 시럽절임 통조림(빨갛게 염색한 후 시럽에 절인 것), 드레인체리(drained cherry, 표백 후 씨를 제거하여 70% 이상의 설탕액에 절인 것), 크리스탈체리(드레인체리를 건조하여 설탕결정을 석출한 것)가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