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셔틀버스 중단" 대중교통사들 파업 선언

입력 2012-05-31 10:20:48

안동지역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회사가 경북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안동병원의 셔틀버스 운행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안동지역 개인택시연합'시내버스연합'법인택시연합 등 12개 대중교통 단체들로 구성된 '선진교통문화협의회' 소속 운전기사 400여 명은 31일 오전 안동 수상동 안동병원 앞 도로변에서 병원 셔틀버스 운행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집회에서 "안동병원은 의료법을 위반하면서 불법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해 대중교통 문화를 문란하게 하고, 버스회사와 택시회사가 수입 감소로 서비스 환경이 열악해지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세금인 지원금도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안동시가 안동병원 환자들을 위해 노선버스 2대를 신규 증차했으며 배차간격도 70분에서 30분으로 줄여 운행 횟수를 25회에서 56회로 늘려주었지만 안동병원의 셔틀버스 운행은 계속되고 있다"며 셔틀버스 운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안동지역 시내버스 3사는 도심 노선을 중심으로 운행중단에 들어갔으며, 택시업계들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출근길 시내버스는 정상적으로 운행해 시민들의 불편은 없었다.

안동병원 측은 "의료법에는 환자들을 유인'알선할 목적으로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안동병원은 타 지역에서 안동병원 진료를 목적으로 오는 환자들의 교통편의에 맞춰 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른 적법한 행위"라고 말했다. 또 "안동병원 내원환자의 70%가 타 지역에서 온다"며 "병원은 이들을 위해 매월 엄청난 영업부담을 안고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대도시 다른 대형병원들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고 했다.

안동시는 대중교통의 총파업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안동지역 전세버스 업체와 임대계약을 통한 노선운행, 자가용 함께 타기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