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불구' 백화점도 땡처리

입력 2012-05-31 10:25:44

매출 부진에 70~80% 할인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다음달 1일부터 구두 등 잡화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다음달 1일부터 구두 등 잡화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 우리도 땡처리'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전유물이었던 땡처리가 백화점에도 등장했다.

소비 심리가 좀체 살아나지 않으면서 재고 물량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들은"웬만한 특가 행사를 해서는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아 백화점들이 원가 수준의 초저가 바겐세일 등을 통해 물량 떨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6월 1일부터 구두 등 잡화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5일까지 진행되는'핸드백구두대전'에는 최대 규모인 핸드백과 구두 25억원어치의 행사 물량을 준비했다. 핸드백 판매 매대만 50대, 구두 전용 판매 매대인 일명 콤비락 80대, 판매인원 100여 명이 투입되는 6월초 보기 드믄 초대형 행사로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를 맞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웬만한 할인 행사로는 소비자를 움직일 수 없다"며 "요즘처럼 불황에는 염가방출 행사외에는 답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지난달 '아이올리 그룹 창고 대개방' 행사를 열어 영패션 브랜드를 정상가의 최대 80%를 할인하면서 내다 팔았으며 불황을 잘 타지 않는 원피스까지 염가 행사를 벌였다.

동아백화점 쇼핑점도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동아백화점은 31일 하루 동안 1층 이벤트 홀 매장에서는 이랜드 자체 슈즈 브랜드 미닝스 균일가 대전을 진행한다. 1만9천900원과 2만9천900원 균일가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약 100여 가지의 다양한 여성 샌들이 판매된다.

또 다음달 1~5일까지 일부 구두 브랜드의 이월상품 균일가 행사가 계획돼 있다.

동아백화점 영업지원팀 윤석호 팀장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행사 상품이나, 이벤트홀 매장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본격적인 여름 비수기전에 다양한 저가 기획전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대구백화점은 다음달 1~6일까지 프라임홀에서 막스마라, 막스앤코, 마렐라 등의 명품 브랜드를 50%에서 최고 90%까지 할인해 판매하는 해외명품 패밀리 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10층 이벤트홀에서 아이그너, 겐조, 소니아리키엘, 폴앤조 등의 웨어펀 그룹 명품들도 40~80%까지 패밀리 대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라자점 6층에선 40% 이상 할인된 코오롱스포츠 이월 상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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