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 철저히 무대응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의원 등 '비박' 3인방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실시 요구에 이어 새누리당의 사당화(私黨化) 지적과 박 전 대표의 측근 원로그룹인 7인회에 대한 비판 등 박 전 대표에 대한 각 세우기에 여념이 없는 것.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철저히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박(朴) 대 비박(非朴)' 격전이 시큰둥한 모양새다. 박 전 대표는 여론조사 지지율 등 모든 면에서 사실상 당의 대선후보가 되는 게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비박 진영 주자들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며 힘을 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완전국민경선제 도입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짤막하게 밝힌 게 전부다. 이후 비박 진영 주자들의 연이은 다른 공격성 발언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메아리 없이 한쪽의 외침만 반복되는 비정상적인 구도가 계속되다 보니 일방적이라기보다 너무 삭막한 경선 구도"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이재오 의원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픈프라이머리 실시를 재차 촉구하며 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깜이 엄마가 한 잔 걸치고 전화를 했다.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한 구절 한다"며 "아니 왜 그 노래를 불러요(라고 하자) '세상이 거꾸로 갈 것 같다. 정신채리라 고마'하고 소리를 버럭 지른다"라고 썼다. 이 의원은 정치권 관련 비판을 할 때마다 제삼자인 '깜이 엄마'를 등장시켜왔다.
이 의원은 또 "깜이 엄마가 오늘따라 말이 많다. 그 무슨 경선젠가 하는 거야 않는 거야. ㅇㅇㅇㅇ때는 눈치라도 보고 따라 가드만, 요새는 눈치도 안 보고 무조건이야. 하는 꼴이 한심해"라고 말했다. 이는 이 의원이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반대하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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