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 경산시청, 청사 확보 '설왕설래'

입력 2012-05-28 07:42:58

시청과 20km 떨어진 건물 매입 리모델링 추진

경산시가 포화상태에 이른 시청사 사무공간 확보를 위해 인근건물을 매입해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가 비용이 많이 드는 신청사 건립보다 현재의 청사와 20여m 떨어진 아이리스웨딩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을 해 사무공간으로 활용하려고 하자 추진 시기와 입지 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시는 1988년 준공한 본관(7천431㎡)을 포함한 후관(1천207㎡)'별관(836㎡) 등 시청사 총 건축연면적이 9천574㎡(약 2896평)로 행안부가 정한 법정기준 1만7천759㎡(인구 20~30만명 기준, 5천372평)의 54%에 불과해 사무공간이 부족하고 인구 및 행정규모에 걸맞은 청사 확보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500억원 이상의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민'민 갈등의 소지가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전'건립하는 것의 대안으로 현재의 시청사와 20여m 떨어진 아이리스웨딩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해 사무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경산시의회 제147회 임시회(5월 16∼30일)에 부지 및 건물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 취득과 추가경정예산 32억원 확보하는 안을 상정했고, 시의회는 이 공유재산 취득의 건을 의결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아이리스웨딩은 대지 3천817㎡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매입 예상가는 50억원 정도, 리모델링 비용 2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 건물을 매입, 차량등록사무소와 본청 한 개 국을 이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청사 건립, 교육청사 임대'청사 증축 등 다양한 의견들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다.

이천수 경산시의회 운영위원장은 "현재의 시청은 시'군 통합 이전, 안심과 고산이 경산군일 때 지어져 너무 대구광역시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며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볼 때 경산시 신청사는 경부고속도로 경산IC 인근이나 현흥들로 이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아이리스웨딩을 매입해 시청사로 활용하는 것이 시가 마련한 지방재정법 상의 중기지방 재정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공무원 증원으로 사무공간이 부족하다 하나 최근 5년(2008∼2012년) 동안 늘어난 공무원은 46명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수요예측을 못했다가 이제 와서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없다"며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매입가 48억원에 리모델링 2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이 같은 대형 사업을 시장 부재 상태에 시행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으며, 시장 재임시 책임 하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아이리스웨딩 부지 건물 매입을 중지하고, 주변 사무실이나 옛 경산교육청사 건물을 임대하거나 실내체육관 내 여유공간 활용, 혹은 현재 청사 내 증축 등 여러가지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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