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열두 살은 없다/기시모토 신이치 글/고향옥 옮김/양철북/115쪽/8천500원
막 사춘기를 맞이한 열두 살 소년 다카에게 찾아온 조용한 마음의 소용돌이를 섬세하게 그린 성장 이야기다. 23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교사이자 어린이 문학 작가 인 기시모토 신이치가 자신의 경험 속에 만나온 아이들의 심리를 그리고 있다.
겉보기에는 착하고 얌전한 아이지만 속으로는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반항하는 열두 살 소년 다카. 어느 날 문득 세상이 낯설게 느껴지고 뭐든 반대로 하고 싶은 반항심에 사로잡힌다. 가족은 다카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문제아로 소문난 이웃집 형 히로시와 거부(체육선생님한테 받은 상처 때문에 등교 거부한다고 지어진 이름)만이 다카에게 위로를 준다. 히로시와 거부는 어른들이 만든 질서에서는 밀려난 아이들이지만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찾아나가는 주체적인 아이들이다. 다카는 두 사람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주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해 간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믿음과 응원을 보내는 책이다.
▨고양이네 미술관/강효미 글/강화경 그림/상상의 집/80쪽/9천800원
김홍도의 그림 '황묘농접도' 속 고양이와 나비가 화자가 되어 그림 여행을 떠난다. 김홍도, 신윤복, 안견, 신사임당, 정선, 김득신, 변상벽 등 조선시대 화가들의 그림을 형상화 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리 그림과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스토리텔링 그림책이다.
창틀을 통해 날아드는 나비와 고양이를 따라 들어가면 액자 속 '황묘농접도'가 보인다.
김홍도의 '논갈이''새참''우물가' 풍경을 통해 봄을 이야기를 하고, 신사임당의 '조충도'신윤복의 '단오도'를 통해 여름을 이야기하고, 신윤복의 '처네 쓴 여인'과 '월하정인도'를 통해 한 여름밤의 수줍은 데이트를 보여주고, 김홍도 '기와이기'를 통해 겨울을 준비하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가며 더 쉽게 우리 그림을 이해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유쾌한 세계건축 여행/배윤경 글/김언경 그림/토토북/168쪽/1만5천원
역사, 문화, 인물, 과학 등 모든 것이 담긴 것이 건축물이다. 예부터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다양한 집을 만들었다. 점차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집을 통해 표현하기도 했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를 건축의 역사라고도 한다. 책은 세계 각지에 흩여져 있는 건축물들을 통해 사람들이 그동안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려준다.
주인공 토토는 우연히 발견하게 된 뷰파인더를 통해 세계 대표 건축물들을 만나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최초의 집인 오두막에서부터 방어를 위한 요새, 왕을 위한 무덤과 궁궐, 각 종교를 대표하는 신전과 환경을 생각하는 집까지, 많은 집들을 만나면서 토토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건축물을 계획하고 만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며, 그것을 실제로 가능하게 만든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어린이들은 교양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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