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조일전쟁/ 도현신 지음/ 홍종남 기획/ 행복한 미래 펴냄
올해는 조선과 일본이 '조일전쟁'(1592년)을 벌인지 420주년이 된다. 이 책에서는 '임진왜란'을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 정의한 '조일전쟁'이라고 재정리했다. 지금까지는 조선왕조실록이나 후세의 역사가가 해석했던 '임진왜란'을 봤다면, 이 책은 이순신의 눈을 통해 '조일전쟁'을 본 것이다. 조일전쟁은 이순신의 해전일 뿐 아니라 수많은 의병 활동, 진주대첩과 행주대첩 등이 펼쳐진 역사적인 전쟁이다.
이 책은 이 전쟁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재구성했다. 전쟁터에서 굶주리는 병사와 백성들에 대한 기록, 이순신의 첩보전 등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이순신은 32살에 이르러서야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의 길에 오른다. 유성룡이 23살에 관직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늦은 나이에 관직에 오른 것. 녹둔도에서 백의종군을 하는 등 결코 순탄치 않았던 이순신은 어떻게 역사의 전면에 등장할 수 있었을까.
이순신과 함께 역사에 기록된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원균과 선조를 빼놓을 수 없다. 이순신과 원균과의 관계, 이순신과 선조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서는 조일전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 책에는 1597년 조일전쟁의 흐름을 바꾼 '명량해전'도 다루고 있다. 이 해전으로 조선은 일본에게 넘어갈 뻔한 조선의 역사를 살릴 수 있었고 일본은 승리를 코 앞에 둔 전쟁을 놓치고 말았다. 이 책은 명량해전의 기적을 한 편의 드라마로 엮었고 이순신 최후의 전쟁인 노량해전에 대한 기록도 함께 담았다. 346쪽, 1만5천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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