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서울영업부가 37년간의 '소공동 시대'를 접고 '을지로 시대'를 다시 연다. 새로 옮겨갈 곳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중구 을지로2가 을지로입구역 롯데호텔 맞은편 내외빌딩 2층이다.
대구은행은 1972년 8월 중구 을지로1가 삼성빌딩에 처음으로 문을 연 뒤 1975년 11월 현재의 소공동으로 옮겼다. 옮겨갈 서울영업부는 2천㎡ 규모의 1개 층에 자금시장본부, 국제금융부, 투자금융부 등 본점의 일부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대구은행은 서울영업부 업무에 지장이 없는 26일부터 28일까지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소공동은 롯데백화점 입구와 인접해 주차난이 심했고 좁은 도로에 접해 고객들의 접근이 힘들었다"며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은 1997년 12월 IMF 구제금융 도입 직전까지만 해도 대구은행 지점이 10곳에 이를 정도로 주요 거래처였다. 총수신고의 10%에 이르는 예금을 모으는 등 적잖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후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거치며 수신고도 2000년대 초반에는 4%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서울의 중요성 여전하다. 인사를 보면 알 수 있다. 하춘수 행장이 IMF 구제금융 도입 직후인 1998~1999년까지 서울분실장을 지냈고, 이화언 전 행장 역시 1987~1988년까지 서울에 머물렀다.
한편 대구은행은 현재 서울에 강남구 삼성동에 강남영업부,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여의도지점을 포함해 2곳의 영업부와 1곳의 지점을 운영중이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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