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훌훌' 실력 '쑥쑥'…안동영명학교 학생들

입력 2012-05-23 07:47:22

경연대회 1등 휩쓸어, 재활 향한 희망 잰걸음

전국 장애인 어울림댄스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댄스 동아리
전국 장애인 어울림댄스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댄스 동아리 '5번 국도'
장애청소년 IT 챌린지 경북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학생들.
장애청소년 IT 챌린지 경북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학생들.

안동영명학교 학생들이 각종 경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재활과 사회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 학교 우경아(전공과1'여) 학생 등 9명으로 구성된 댄스 동아리 '5번국도'는 19일 대구 달구벌종합복지관에서 마련된 '전국 장애인 어울림댄스대회'에서 22개 팀, 178명의 선수들과 경합을 벌여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박승진'김도한 교사는 우수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장애인의 잠재된 능력을 발굴하고 댄스를 통한 장애인의 문화예술 및 여가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지적'자폐성 장애 부문과 청각장애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5번국도'는 안동영명학교 앞을 지나는 국도의 이름으로 비록 빠르지는 않지만 한 걸음씩 배움의 길을 익혀 나가는 영명학교 지적장애 학생들의 특성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박승진 지도교사는 "어려운 춤동작과 순서를 반복하여 연습하느라 눈물까지 흘리며 고생한 학생들이 장하고 대견하며, 대회 우승을 통해 학생들의 자신감과 장애 극복 의지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앞서 18일 안동대에서 열린 '2012 장애청소년 IT 챌린지 경북대회'에서 이 학교 학생들은 34개 팀, 300여 명이 출전한 가운데 게임, 문서작성, 정보검색, 디자인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장애 청소년 IT 챌린지 대회는 장애인의 정보 이용 능력 습득에 대한 성취감 부여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장애인 정보화 촉진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정보 활용 능력이 우수한 장애인을 육성, 장애인의 정보 격차 해소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안동영명학교는 게임 부문의 '피파 온라인'에서 오명석(고3), '카트라이더'에서 이영규(중2) 학생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정보검색과 문서작성 부문에서 배철환(고2) 학생이 우수상을, 디자인 부문에서 송수은(고3'여) 학생이 우수상을 수상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최재철 교사는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배영철 교장은 "해마다 학교 자체적으로 학생들의 정보화 능력 신장을 위해 교내 정보 경진대회를 실시한 것이 컴퓨터 실력 향상으로 이어진 비결"이라며 "장애에 굴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은 비장애인에게도 감동과 도전정신을 갖게 해 줄 것"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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