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회 해체 이후 자택에서 대권 구상 중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가 '특강정치'를 재개하면서 '음모론 차단'에는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21일 이화여대 여성최고지도자과정(ALPS) 특강에서 "유불리를 떠나서 꼭 해야 하는 것을 하는 게 정치"라며 "당시엔 당의 존폐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었고 몸담은 정당이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비대위원장 수락 이유를 밝혔다. 비대위 후일담을 밝힌 그는 "'정치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일자리와 복지, 경제민주화를 논의하고, 누가 더 국민의 삶을 잘 챙길지를 갖고 경쟁해야지 정쟁으로 싸우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출산이 부담이 아니고 축복이 되는 나라를 만들고 여성이 안정적으로 취업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대표는 '털고 갈 것은 확실히 털고 가겠다'는 태도 변화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자신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수차례 만났다고 주장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또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이 같은 주장을 했던 박태규 씨 측근 A씨와 이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도 고소했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질 가능성이 있거나 야권 공세의 빌미가 될 사안은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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