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다른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나 자신을 좀 더 풍요롭게 바꿔서 내 주위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죠."
포스코ICT 허남석 사장은 최근 포항을 휩쓸고 있는 감사나눔운동의 '원조' 격이다. 원조란 명칭답게 허 사장은 첫 만남에서부터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내줘서 감사합니다"란 인사를 건넸다.
"감사나눔을 시작하고 나서 요즘 직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경영실적도 눈에 띄게 좋아졌고요. 열심히 서로 감사를 주고받고 경영진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직원들을 볼 때마다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 2010년 3월. 허 사장은 이질적인 사내문화를 통합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감사나눔을 시작하게 됐다.
그해 1월 포스데이터와 포스콘이란 전혀 다른 회사가 합쳐져 출범한 포스코ICT는 초기 직원 화합에 애를 먹었다. 허 사장의 말을 빌리자면'깐깐한 서울 노처녀와 고집 센 시골 노총각을 어거지로 결혼시킨 꼴'이었다.
"사실 당시 저도 포스코에서 갑자기 포스코ICT로 옮겨오면서 조금 서운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때 손욱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님의 권유로 감사 일기란 것을 써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한 3주 정도 하고 나니 마음이 그렇게 평온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아! 이거 되겠구나!'란 생각을 했죠."
감사나눔운동 이후 포스코ICT의 성장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시행 전 겨우 58%였던 직원들의 성과몰입지수는 지난해 12월 84%로 껑충 뛰어올랐다. 무려 26%나 성장한 것이다.
허남석 포스코ICT 사장은 "흔히 혁신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진정한 혁신이란 서로 어깨를 두드려주고 웃으며 대화하는 것에서 더 빛을 발한다"며 "생활은 더 풍요로워지지만 왜 자살률이나 우울증은 늘어나겠는가. 늘 내 주위에 감사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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