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커피머신,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

입력 2012-05-22 07:55:05

윤달로 늦어진 웨딩시즌…가전, 유통업체 혼수행사

윤달을 피해 6월에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이 많아지면서 가전
윤달을 피해 6월에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이 많아지면서 가전'유통업계에는 각종 웨딩행사들이 쏟아진다. 사진은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혼수지원 프로젝트를 펼치는 롯데백화점의 웨딩멤버스. 롯데백화점 제공

'윤달 끝! 본격적인 웨딩시즌 시작.'

윤달을 피해 결혼식을 올리려는 예비부부들이 몰리면서 윤달이 끝나는 5월 말부터는 웨딩시즌이 돌아왔다.

롯데백화점이 웨딩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달의 영향으로 6월에 결혼하겠다고 답한 사람이 지난해보다 34%가 늘어났다. 가전업체와 유통업계도 6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위한 혼수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로봇청소기로 편리한 신혼생활

집안일 중 가장 번거로운 것 중 하나는 청소다. 그래서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로봇청소기를 많이 찾는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지면서 로봇청소기는 신혼 가전의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선보인 LG전자는 음석 인식 기능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로보킹 트리플아이'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본체에 3개의 카메라와 51개의 상황판단 센서가 부착돼 주행 시 집안 공간을 분석해 작동한다. 와이파이가 내장돼 외부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청소 구역을 지정하는 등 원격 조정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탱고'는 듀얼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해 바닥에 있는 먼지의 양을 측정한다. 먼지가 많은 부분에는 터보 모드를 작동시켜 스스로 청소해준다. 특히 이동통신사 3사의 핸드폰과 통신망을 통해 외부에서 실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뷰 기능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마미로봇의 '뽀로 K7'도 인기가 좋다. 뽀로K7은 일반 로봇청소기에 무선형 핸디청소기가 포함돼 있어 로봇청소기가 닿을 수 없는 창틀 등을 따로 청소할 수 있다.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 99.9% 항균효과가 있는 항균소재로 제작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커피향 가득한 신혼집

신혼집을 홈카페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머신도 신혼 필수가전을 자리 잡았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캡슐커피머신으로 처음으로 선보인 네스프레소는 원두를 최고의 품질로 추출할 수 있는 '19바' 압력을 갖춘 커피머신을 선보였다. 최근 출시된 전자동 머신 '라티시마 플러스(+)'는 우유 거품을 만드는 기능이 내장돼 있어 빠른 시간에 우유 거품을 만들 수 있다. 머신에 장착된 스티머 기술은 적절한 온도, 두께, 농도의 거품을 만들어준다.

커피머신 전문브랜드 필립스 세코의 셀시스(Xelsis)는 전자동 에스프레소머신이다. 6가지 맞춤형 커피 메뉴 설정이 가능하고 특허받은 세코 추출 시스템(SBS) 탑재로 크레마의 양을 자유자재로 조절해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또 필립스 세코만의 세라믹 분쇄기는 원두를 항상 신선하게 분쇄해 커피 본연의 맛을 구현하며, 추출 전 처리 과정을 통해 원두를 물에 촉촉이 적셔 더욱 풍성하고 깊은 아로마를 추출한다.

동서식품의 가정용 캡슐커피 시스템인 타시모(Tassimo)는 에스프레소부터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라테 마키아토 캐러멜, 디카페인 커피, 핫초코 등 6가지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원형 디스크 모양으로 생긴 전용 캡슐 '티 디스크'는 동서식품의 고품질 원두커피인 '맥심 그랑누아', 프랑스의 '카르트누아르'(Carte Noire), 독일의 '카페 하크'(Caf'e HAG), 스위스의 '쉬샤르'(Suchard) 등 다양한 브랜드 커피로 만들어졌다. 머신이 바코드를 인식해 자동으로 물의 양, 추출 시간, 온도를 알려준다. 머신은 가전 브랜드 보쉬(BOSCH)와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됐다.

◆유통업계 풍성한 혼수행사

대구백화점은 '100일간의 웨딩스토리' 행사를 준비했다. 대백프라자점에서는 24일까지 삼성전자, LG전자의 LED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고, '혼수'입주 특집 가구전' 행사를 마련해 혼수 가구도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웨딩 경품 대축제'를 마련했다. 다음달 17일까지 웨딩멤버스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00% 혼수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천만원 상당의 혼수가전 풀패키지, 혼수주방 명품세트 등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쏟아진다.

현대백화점은 7월 31일까지 '클럽웨딩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기간 동안 클럽웨딩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대별로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월 1, 2회 클럽웨딩 고객을 대상으로 결혼 트렌드, 실속 결혼준비, 신혼집 구입 요령 등을 주제로 한 '웨딩클래스' 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윤달 특수로 인해 혼수 구매 고객이 전달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백화점에서 혼수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기를 이용하여 구매하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개별 품목에 대해 특별한 선호가 없다면 패키지로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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