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주역 후배들 꿈의 산실 됐으면"
"개교 87주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공인들의 발자취를 보면서 후배들이 선배들에 이어 미래산업의 주역으로 희망과 꿈을 키워나갔으면 해요."
대구공업중'고 총동문회 산하 대구공고역사관건립사업회 박규하(34회'사진) 회장은 7년 동안 동문 모금을 통해 5만여 동문의 숙원사업인 대구공고 역사관을 준공, 모교에 선물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박 회장은 2005년 역사관 건립사업회 회장에 추대된 이래 7년 동안 32억원의 건립기금을 모았다. 박 회장은 전국 31곳 및 해외 4곳 지역동문회를 찾아다니며 열정적으로 모금운동을 펼쳤다.
대구공고 역사관은 현재 건물을 준공하고 내부 게시물 작업이 한창인데 이달 30일 교정에서 동문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관식을 한다.
모금운동에는 동문 400여 명이 동참했다. 졸업기수 17회부터 60회까지는 기수별로 500만~1천만원의 기금을 냈다. 동문 중에는 개인 고액 기부자도 많다. 박규하(대동건설 회장) 역사관건립사업회 회장이 1억2천300만원을 쾌척한 것을 비롯해 유찬우(14회'작고) 전 풍산금속 회장 1억2천만원, 김병달(30회) 삼지석재 회장 1억원, 노희찬(33회) 삼일방직 회장 1억원, 송방차랑(37회) 유니코정밀 회장 1억원, 그리고 김영호(26회) 우영산업(주) 대표 및 도상기(34회) 삼환직물 대표가 각각 5천만원씩 냈다. 이 밖에 동문골프대회로 모금한 6천400여만원과 모교 80년사 발간 잉여금 4천여만원도 사용됐다. 또 포항지역 동문회 1억여원을 비롯해 구미, 울산, 재경동문회 등 전국 동문회에서도 십시일반 보탰다.
"미국에는 모교 동문회가 2개 지역에 결성돼 활동하고 있어요. 역사관 기금을 부탁하러 네 차례나 미국을 방문했어요. 호주'일본에 있는 동문회도 방문해 모금을 요청하기도 했죠. 국내 전국 지역동문회도 지역별로 3, 4차례는 찾았을 겁니다."
대구공고 역사관은 총 면적 1천743㎡에 지상 5층 규모다. 1층은 중공업관, 2층 경공업관, 3층 취업지원센터에 이어 4, 5층에 동문역사 및 모교역사 코너가 마련됐다.
동문역사코너에는 전두환(24회) 전 대통령 자료실과 모교를 빛낸 동문 102명의 이름과 사진, 고액기부자 13명 부조, 역대 동문회장 사진 등이 게시된다. 모교역사코너에는 역대 교장 사진을 게시하고 학교 연혁'졸업생 앨범'과별 특성'기능대회 및 스포츠대회 입상자 등을 터치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역사관건립사업회는 앞서 가건물인 축구부합숙소도 4층 규모의 최신식 건물로 새로 지어 2009년 모교에 기증했다. 축구부합숙소는 현대식 기숙사와 휴게실, 식당 등이 갖춰져 있다.
박 회장은 20대 총동창회 재임 때 모교발전과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2005년에는 학교 입구에 '미래의 창조자 대공인'의 글씨가 새겨진 상징 조형물 건립비 5천700만원 전액을 부담했다. 또 동창회 기금 확대는 물론 모교 80년사와 동문회 명부도 발간했다. 영남대 토목과를 졸업한 박 회장은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수성구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박규하 회장은 "역사관 건립에 많은 동문들이 십시일반 동참해줘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역사관이 앞으로 100년 아니 200년을 향해 대공인들의 꿈을 키우고 동문 화합의 구심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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