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군의 모태는 1949년 양성된 여성 장교 32명이다. 한국 최초의 여성 장교인 이들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인 1950년 국방부의 여군 창설 명령으로 부산에서 491명 규모로 창설된 여자의용군 교육대에서 주축 역할을 했다. 여자의용군 교육대가 창설된 9월 1일이 현재 여군 창설 기념일이다.
1996년부터는 3군 사관학교에서 여자 생도를 뽑았다. 2002년에는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이던 양승숙 준장이 여성으로는 최초로 장군이 됐다. 최초의 여성 전투병과 장군은 2010년 진급한 송명순 준장이다.
같은 해에 첫 여성 학군사관후보생도 탄생했다. 숙명여대를 비롯한 전국 7개 대학에서 60명 후보생을 선발한 것. 지난해에는 계명대를 비롯한 전국 109개 대학에서 220명의 후보생을 선발했고, 올해는 선발 인원을 260명으로 늘리는 등 점차 선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여군 비율을 현재 군 정원의 1.5%(2천600여 명)에서 2050년에는 5%(7천 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여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대중매체에 비치는 여군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비전투병과에서 활동하는 예전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특수 임무를 수행하고 남성들을 지휘하는 강인한 군인의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0년 방영된 KBS 드라마 '전우'에서는 탤런트 이채영이 해병대 출신 여군으로 출연해 특수 임무를 맡아 극의 전개를 이끌었고, 장렬한 최후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근 종영한 MBN 시트콤 '갈수록 기세등등'은 남편보다 먼저 대령으로 진급한 부인과 중령 남편 그리고 소위로 임관한 딸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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