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1~8/금현진 외 글/이우일 그림/사회평론/전 8권/각권 1만2천원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시리즈는 서울대 대학원의 젊은 역사학자들과 학계 각 시대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수차례 글과 구성을 검토하고 다듬었다. 그동안 비판 없이 반복되던 낡은 사관과 오류를 바로잡고, 최신 연구 성과를 빠짐없이 반영해 우리 역사를 과장하지도 않고 깎아내리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그리고 있다.
꼭 알아야 할 개념과 상식을 풀어 주고, 단편적인 사실 나열이 아닌 흐름과 핵심을 짚어 주어 국어'사회'과학 등 여러 교과의 지식을 복합적으로 연결시키고 통합적으로 생각하도록 도와준다. 전문 작가들과 일러스트레이터가 함께 만든 새로운 형식의 '한국사 통사'라 하겠다.
별나게 친절한 용선생과 별나게 열정적인 아이들이 등장해 독창적인 수업을 만들어 간다. 바뀐 역사 교과서에 맞춰 바꾼 한국사책이다.
▨누나가 좋다/고대영 글/한상언 그림/길벗어린이/32쪽/1만원
작가의 어린 시절, 형은 친구 같기도 하지만 가끔은 귀찮은 존재였다. 반면 누나는 마냥 좋다. 원래 누나는 그런 존재였다.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옮긴 그림책이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누나다. 누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재미있는 남동생. 두 살 터울 누나는 그림책도 읽어 주고, 여러 놀이도 가르쳐 주면서 동생과 잘 놀아 준다. 남동생은 그런 누나를 유난히 잘 따르고, 엄마와 아빠보다도 누나를 좋아한다. 어느 날, 가족이 방이 세 개인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누나와 동생은 각자 자기 방이 생겼다. 누나와 달리 동생은 하나도 좋지 않다. 누나와 같이 자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이제 누나에게서 독립하라고 하시고, 꿈에서는 누나가 결혼해 버리기까지 한다.
그림책은 두 남매가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차츰 독립해 가고, 정신이 성숙해져 가는 과정을 그린다. 풍성한 감성을 지닌 자유로운 그림 속의 남동생이 무척 귀엽다.
▨친구를 사귀는 아주 특별한 방법/노튼 저스터 글/G. 브라이언 카라스 그림/천미나 옮김/책과 콩나무/40쪽/1만1천원
생활의 터전을 옮기는 이사는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무척 힘든 일이다. 아이에게 이사는 익숙한 모든 것으로부터의 이별을 의미한다. 책 속의 주인공은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왔다. 모든 것이 낯설고 막막하기만 한 아이의 눈에 집과 동네는 무채색이다. 골똘히 생각에 잠겨 동네를 돌아다니던 아이는 마침내 마음을 굳히고 우뚝 멈춰 서더니, '네빌'을 목청껏 부르기 시작한다. 뒤이어 하나둘 모여든 동네 아이들도 아이와 함께 큰 소리로 네빌을 부른다. 모든 아이들이 부르던 네빌은 누구일까? 해가 지고, 내일 만나 네빌을 찾기로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아이들은 오늘 처음 만난 아이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아마 아이들에게 이름은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벌써 친구가 되었으니깐. 집으로 돌아오는 주인공 아이의 동네와 집은 처음과 다르게 화사한 색을 입고 있다.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을 때면 네빌이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