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사이트 해킹…400만명 정보 유출

입력 2012-05-18 10:26:44

EBS 온라인 사이트(www.ebs.co.kr)가 해킹당해 400여만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BS는 이달 15일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메인 사이트에 이상징후가 있는 것을 감지하고 분석한 결과 중국발 IP에서 악성코드가 침투, 전체 회원 약 2천만 명 중 20%가량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 확인돼 관련기관과 수사기관에 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EBS 메인사이트는 EBS TV와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KT가 운영하고 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2009년 12월 이전에 가입한 회원의 이름, 아이디,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로 추정된다. EBS는 회원들의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 등의 정보는 보관하지 않아 유출된 것이 없다고 했다.

또 수험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EBS수능사이트(www.ebsi.co.kr)는 별도로 강화된 보안시스템으로 운영돼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BS측은 피해를 발견한 즉시 조치해 현재 EBS 모든 사이트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EBS는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회원들에게 안내메일을 보내고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쓰는 다른 사이트의 모든 개인정보를 변경하고 보이스피싱이나 스팸메일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수사에 착수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피해시스템 등을 제출받아 피해 규모나 침입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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