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용병 없지만 꼴찌 대전 잡아야"

입력 2012-05-18 10:42:01

대구FC의 중앙수비수 이지남(가운데)이 포항과의 경기에서 포항 공격수들에 앞서 헤딩 볼을 따내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중앙수비수 이지남(가운데)이 포항과의 경기에서 포항 공격수들에 앞서 헤딩 볼을 따내고 있다. 대구FC 제공

올 시즌 K리그에서 상위리그(8강)에 진출하려는 대구FC의 몸부림이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오후 3시 홈구장인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K리그 13라운드는 대구FC가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다. 상대가 올 시즌 꼴찌를 달리고 있는 대전 시티즌이기 때문이다.

지난 12라운드 부산 원정 경기에서 0대2로 패해 3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한 대구는 5승2무5패(승점 17)로 리그 8위를 달리고 있다. 중위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승점 3점이 절실하다. 비기거나 질 경우 순위 하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제철가의 형제' 포항 스틸러스(4승3무5패'승점15)와 전남 드래곤즈(3승5무4패'승점 14)가 8, 9위로 대구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대구는 대전과의 역대 전적에서 7승12무9패로 다소 열세지만 홈에서는 5승7무1패로 절대 우세를 보였다. 대전이 시즌 초반 6연패를 기록하는 등 2승1무9패(승점 7)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일단 대구의 승리가 점쳐진다. 하지만 대전은 최근 수원전에서 이기고 포항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안정을 찾고 있어 승리를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이날 승리의 관건은 대구 내부에 있다. 레안드리뉴-지넬손-마테우스로 이어지는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 트리오가 부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지 못해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국내 선수들로 선발진이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대구는 용병을 한 명도 내보내지 않고 경기를 소화한 3경기(수원, 광주, 부산)에서 1무2패로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또 대구의 주전 중앙수비수 김기희가 부산전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도 악재다. 유경렬 또는 안재훈이 김기희를 대신해 이지남의 중앙수비수 파트너로 출전할 전망이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고 최근 붙박이로 출전하고 있는 이지남이 김기희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이지남은 강원전과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상주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 출전할 정도로 대구FC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한편 포항은 20일 오후 3시 강원FC와 13라운드 원정경기를 갖고, 상주 상무는 20일 오후 5시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13라운드를 갖는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에 실패, K리그에 전념할 수 있게 된 포항은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의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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