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소자 후원회 4배↑ 사회적응·재범 방지에 큰 힘
#.폭력전과 4범인 전영길(가명'46) 씨는 고교생 때부터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며 굴곡진 삶을 살았다. 하지만 5년 전 마산교도소 출소 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을 통해 장례지도사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고부터는 새 삶을 살게 됐다. 현재 노인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2010년 복지공단으로부터 주거지원까지 받아 아내와 함께 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출소 후 후원 회원의 따뜻한 사랑과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세상에 나설 수 있도록 물적'정신적 지주가 돼 준 공단과 후원인들에 감사하고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신철범(55'금강LED 대표) 씨는 1988년 취업알선후원회원, 범죄예방위원 등으로 위촉된 뒤 25년 동안 출소자 331명에게 병원비를 지원하고, 출소자 자립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 씨는 지금까지 재소자의 합동결혼과 위문 등은 물론 합동생일잔치 열어주기, 출소자 자녀(73명) 지원 등에 1억9천여만원을 내며 출소자들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있다.
수감생활을 마치고 나온 출소자들에게 건네지는 따뜻한 후원과 봉사의 손길이 출소자들의 사회 적응과 재범 방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형사정책연구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일반 출소자의 재범률은 52%였지만 후원을 받은 출소자의 재범률은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올 들어 후원자들이 크게 늘면서 지역 출소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대구경북 11개 교정기관에서 나오는 출소자는 연간 3천여 명이고 이중 후원회원 및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출소자는 1천500명 정도지만 작년까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후원과 자원봉사자 참여가 낮았다.
그러나 올 들어 관계기관들이 대대적인 후원 조직 확충에 나서면서 현재 18개 후원회에 550여 명이 참여하면서 작년보다 4배가량 늘었다.
기존 취업알선후원회(회장 신철범'18명)와 사전면담후원회(회장 박무호'40명) 등 5개 후원회에다 미래지식포럼 후원회(회장 문신자'106명), 기업인후원회(회장 이동균'21명). 여성후원회(회장 권영화'17명) 등 12개 후원회가 새로 결성됐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지부 최용탁 지부장은 "소병철 대구고검장이 부임한 뒤 지역의 후원 활동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것을 알고는 대대적인 확충 프로젝트를 제안, 각 지역별 단체별 후원회 결성에 앞장서면서 크게 늘게 됐다"고 활성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출소자 후원은 자립기반을 만들어주고 재범을 방지해 범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경북지부는 17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장기동 첨단문화회관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이경재 대구지검장, 이충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 이인중 범죄예방협의회장 및 위원, 자원봉사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은 나눔 큰 기쁨 출소자 후원 자원봉사자 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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