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 윤석민에 설욕…4실점 장원삼 4승째 올려
삼성 라이온즈가 3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하며 승률 5할에 다시 올라섰다.
삼성은 1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8대4로 누르고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했다. 삼성은 롯데(8~10일'2승1무), LG(11~13일'2승1패)전에 이어 3연속 위닝시리즈를 장식하며 투'타의 안정감을 확인했다. 위닝시리즈는 올 시즌 5번째다.
전날 KIA에 재역전패를 당한 뒤 삼성은 애써 돌려놓은 상승세가 꺾일까 우려했다. 17일 KIA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삼성은 지난달 11일 광주에서 한 차례 윤석민과 대결했으나 8이닝 동안 1안타(2볼넷)에 그치며 완패했다. 더욱이 윤석민은 최근 두 경기(5일, 11일)서 승리를 따냈고, 특히 11일 두산전에서는 1피안타 완봉승을 거둬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는 터라 삼성이 갖는 부담은 크기만 했다.
그러나 삼성엔 이승엽이 있었다.
16일 경기에 앞서, 이승엽은 "지난번 광주에서 대결했을 때 윤석민의 공이 위력적이더라"며 "최근 타격감은 좋은데 큰 게(홈런) 나오지 않는다. 이제는 터질 때가 됐다"며 윤석민과의 대결을 기대했다. 이승엽은 지난번 대결에선 윤석민에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이승엽은 0대1로 맞은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윤석민 공략을 시작했다. 이승엽의 출루 후 삼성은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로 득점권에 주자를 뒀고, 최형우가 중전안타로 이승엽을 불러들였다. 강봉규의 적시타까지 터져 삼성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사후 이승엽의 출루가 삼성의 공격력에 시동을 건 계기가 됐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이승엽은 박석민의 중월 3루타 때 다시 홈을 밟아 추가점을 보탰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4회 다시 폭발했다. 주자를 2루에 두고 우익수 옆을 빠지는 2루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윤석민에게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거둔 이승엽의 방망이는 계속 열을 올렸다. 이승엽은 6회 바뀐 투수 김희걸의 141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폴대를 맞히는 105m짜리 홈런(시즌 6호)을 만들어냈다. 4월 27일 SK전 이후 15경기 만에 터진 대포였다.
이날 이승엽은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1회초 장원삼이 1실점 했지만 1회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회 3점을 추가했지만 3회 다시 KIA의 반격에 2점을 내주며 2점차로 쫓기게 됐다. 하지만 4회 이승엽의 1타점 2루타와 5회와 6회 1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7회 1실점 했지만 삼성이 승리를 챙기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승엽'박석민'최형우로 짜인 삼성의 3~5번 타자는 5안타 6타점을 책임지며 모처럼 중심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은 초반에 다소 흔들렸으나 4회부터 안정감을 찾으며 6⅓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KIA 윤석민은 3이닝 만에 7안타 2볼넷 2삼진으로 6실점 하면서 올 시즌 최소이닝(종전 4월24일 광주 한화전 5이닝) 및 최다실점(종전 4월24일 광주 한화전 5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한화는 잠실에서 두산에 5대1 승리를 거뒀고 문학에선 LG가 SK를 1대0으로 눌렀다. 롯데는 사직에서 넥센에 1대9로 패하며 4연패를 당했고, 순위가 6위로 떨어졌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