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다큐 3일' 20일 오후 10시 55분
경북 청도군 풍각면에 자리 잡은 '철가방 극장'. 개그맨 전유성과 청도군이 세운 코미디 전용극장이다. 시골 마을에 자리 잡은 이 극장이 전국 250여 개 공연장 중 40주 연속 예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골마을 코미디 극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KBS 2TV '다큐 3일-내일을 웃겨라, 경북 청도 코미디극단'편이 20일 오후 10시 55분 방송된다.
이곳엔 코미디언 공채시험에서 낙방한 개그맨 지망생 16명이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아직은 지망생이지만 책임감과 열정만큼은 개그맨들 못지않다. 힘들고 불편한 생활을 감수하면서도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사람들. 3기 교육생 신미영(28) 씨는 가슴 속을 채워줄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왔던 과거를 뒤로하고 지금은 개그맨의 꿈을 향해 달린다. 신 씨는 "가슴에서 시키는 것보다 조건이나 근무환경을 보고 선택했는데 끝까지 채워지지 않았다"며 "친구들은 내가 너무 어려운 곳에서 행복을 찾는다고 하지만 이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올해 입단한 3기 교육생 대부분은 코미디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이들에게는 대사 한마디 없는 지하철 승객 역할도 귀한 기회다. 대광 씨는 직접 역할도 설정하고 소품도 준비하며 설레는 첫 무대에 오른다.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 대학로와 청도를 거치며 4년째 개그맨에 도전하고 있는 임헌일(31) 씨. 연습을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이지만 연출자가 없는 극장의 특성상 맏형인 그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연기와 스태프, 동기와 후배들의 코너 검사, 관객의 연령층에 맞게 공연을 연출하는 일까지 헌일 씨의 하루는 누구보다 길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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