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우리의 시조, 시조…인간문화재 권일지 선생 85세에도 열강

입력 2012-05-18 07:17:35

좌로부터 김유리, 이순애, 우장희(전수조교), 권일지(문화재), 김연자, 곽홍란, 김정란(전수장학생).
좌로부터 김유리, 이순애, 우장희(전수조교), 권일지(문화재), 김연자, 곽홍란, 김정란(전수장학생).

"각박한 일상생활에 시조 한가락 목청껏 뽑아보세요. 바쁠수록 여유를 가지는 느림의 미학이 오히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구시 지정 가사가곡 보유자인 인간문화재(제5호) 권일지 선생이 사는 신암동 자택. 몇몇 문하생들이 권 선생의 지도로 시조가락을 배우느라 열기가 후끈하다.

권 선생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가사가곡을 널리 알리는 데 여생을 보내고 있다. 단정히 빗어 넘긴 머릿결에 기품이 묻어나는 권 선생은 올해 85세의 고령이지만 믿기지 않을 만큼 의욕이 넘친다. 지금은 우장희 전수교육조교와 장선주'김정란'류고경 씨 등 6명이 매일 권 선생 집을 찾아 가사가곡을 배우고 있다.

"시조는 실 뽑듯 속청으로 내뱉는 조선의 소리 바로 우리의 소리요 한의 가락이지요."

지금껏 권 선생으로부터 가사가곡을 사사한 문하생만도 대구, 합천, 구미, 경주, 부산 등지에 100명이 넘는다고 한다. 권 선생은 대구 남구 대명동 불광사에서 공부하는 달구벌정가회(회장 김동근)에도 가끔 나가 문하생을 지도하고 있다. 권 선생은 경북예고에서 후학 지도를 20여년 하기도 했다.

권 선생은 매년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시 무형문화재연합회가 주관하는 발표회에도 나가고 있다. 올해도 9월 열릴 발표회에 문하생들과 함께 멋진 시조가락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일지 선생 053)954-0180.

글'사진 방종현시민기자 bjh1176@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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