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립무용단 정기공연 '고래의 꿈'
대구시립무용단은 24, 25일 오후 7시 30분 이틀에 걸쳐 제61회 정기공연 '고래의 꿈'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2012년 대구시립무용단 첫 정기공연의 핵심은 현대무용의 '실험'이다. 박현옥 상임안무자는 기존 현대무용의 추상적인 흐름과 형식을 깨고 소리(재즈음악)와 몸, 그리고 라이브 연주 무대가 아울러진 공연을 준비한다. 소설가이자 본지 기자인 조두진 씨가 대본을 쓴 '고래의 꿈'은 평범한 사람의 인생살이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미한 사람살이에 대한 무한긍정이다.
작품에서 섬의 아이는 고래의 수영(춤)을 배워 먼 바다로 나아가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조두진 씨는 "꿈은 창대했으나 결과는 미미한 인생을 긍정하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인간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미미한 삶을 긍정할 때 인간의 삶은 진정으로 가치를 가진다"고 말했다.
작품은 '큰 고래들의 춤', '먼 바다를 향해', '아기고래와 섬 아이', '아기고래는 떠나고', '고래의 춤, 사람의 춤' 등 5개의 막으로 구성한다. 대구시립무용단 트레이너 장이숙 씨가 공연 전체를 이끌어가는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주역 무용수 역할을 동시에 맡는다. 장 무용수는 몸의 움직임과 감정에 의해서 비롯되는 소리의 음색이 함께 아울러져서 감정과 의미를 표현한다. 이를 위해 지난 몇 개월 동안 재즈 보컬 수련도 받았다. 아기고래 역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 갈 두 남자 무용수는 대구시립무용단 차석단원 문진학과 김홍영 씨다. 장 씨가 아기고래의 이미지를 소리로 나타낸다면 두 남자 단원은 같은 이미지를 몸으로 표현한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지는 윤달원의 라이브 연주는 작품을 접하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대구시립무용단 박현옥 예술감독은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 마지막에 스페인 팝송 '케 세라 세라'(Que sers sers)를 선곡해 안무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일반인들이 꿈을 찾아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53)606-6196.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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